AI
AGI가 노동을 완전히 대체하고, 로봇 한 대가 수십만 명의 일을 처리해서 인간의 노동은 더 이상 가치가 없어졌을 때 (분석실력은 이미 나를 월등히 넘어섰다), 가정해 보건대 우리가 AI 회사의 지분이나 배당, 혹은 정부에서 지급하는 기본소득을 받으며 살아가게 된다면, 그때 우리에게 허락된 자율성은 얼마나 될까.
오랜 시간 노동을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이 증명해 온 인간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존재가 된다면 그 공백을 사람들은 어떻게 채워나갈까.
무언가를 해보려 해도 압도적인 격차와 거대한 벽 앞에 가슴이 조이는 듯한 공허 속 삶의 목표가 흐려진다면 우리는 삶의 의미를 어디서 찾고 무엇으로 스스로를 증명하게 될까.
현금이 현금이 아닐 시대, 아마 뭘 사 먹은 후의 계산은 우리의 판단력과 사고력으로 지불하게 될지도 모른다.
(단, AI가 그 사고조차 확률적으로 학습하게 될 때까지)
새로운 형태의 가치 체계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 혼란과 반발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아니, 일어날 테지. 다만 지금처럼 소규모가 아닌 대규모로.
“그냥 여행하고 책 읽고 살아”라고 하면 인간은 행복할까, 아니면 공허할까.
쾌락과 자극을 좇아 제2, 제3의 콜로세움을 만들지도, 혹은 반대로 모든 도파민/자극을 다운시킨 전자기기 불허공간 즉, 시간이 멈춘 듯한 푸르른 공원도서관 같은 걸 만들어 존재의 의미를 찾으려 할지도 모른다.
오늘 아마존 주가가 올라서 기사를 읽었다.
아마존 오퍼레이션의 75%는 자동화할 것
2027년까지 로봇이 16만 명 신규고용 대체
2033년까지 60만 명 신규고용 대체
아래 기사를 보며 더욱 확고해진 생각들.
다가올 미래에 대한 궁금증과 공포심.
2033년이면 지금으로부터 7년 후의 일이라지만
지금 AI발전 속도면 5년 안에 가능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