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 작가 타이틀이 좋으면서 어색한 이단아

by 별빛

‘일기를 어디에 보관하지?’ 고민하다 찾은 게 브런치였다.

옮겨 쓰던 중, 작년에 은행 다닐 때 쓴 ‘뉴욕 직장인의 하루’를 다시 읽게 됐고, 마침 작가 신청 노티가 뜨길래 별생각 없이 눌렀는데ㅡ


그렇게 나는 작가가 되었다(?)


물론 진짜 작가는 아니지만, 내 지난 글들이 괜찮다는 평을 받은 것 같아 괜히 우쭐해졌다. 그 힘들다는 은행에 취업했을 때보다 기쁜 건 왜일까.


어제, 브런치를 다운하고 가입했는데 이중로그인이 돼버린 탓에 두 시간 동안 열심히 옮긴 글을 한순간에 날려버렸다. 게다가 엔터 친 글은 전체 복사가 안 된다는 걸 깨닫고 눈살을 찌푸렸다. 도대체 왜 이런 기능을 만든 거지? (관리자가 내 글은 안 볼 거란 확신)


그 후 ‘관심작가’를 눌러보고, 메인에 뜨는 글들도 하나둘 읽었다. 확실히 여기는 다들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게 느껴졌다. 길다. 나는 이렇게 길게 쓸 생각이 전혀 없는데… 이 세계 이단아가 되어 도태되겠군.

글 쓰는 거 좋아하고, 다루고 싶은 주제가 많지만 글만 쓰며 살 순 없다. 모든 게 한국의 3배 정도 (월세는 10배 정도) 비싼 고물가 뉴욕에서 나의 현재를 살아내야 한다.


작가가 된 고마움을 표현하려 시작한 글인데, 내용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버렸다.


아! 혹시 브런치 사용 팁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벽의 틈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