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J.D.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 그럼 뭘 좋아하는지 한 가지만 말해봐"
"한 가지? 내가 좋아하는 것 말이지? 좋아"
하지만 정신을 집중시킬 수 없다는 게 문제였다. 때때로 이렇게 정신 집중이 안될 때가 있다.
"그리고 난 아득한 절벽 옆에 서 있어.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주는 거야. 애들이란 앞뒤 생각 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 말이야. 그럴 때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는 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거지. 온종일 그일만하는 거지.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인생의 어느 순간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환경이 줄 수 없는 어떤 것을 찾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네가 그런 경우에 속하는 거지. 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자신이 속한 환경에서 찾을 수 없다고 그냥 생각해 버리는 거야. 그러고는 단념하지. 실제로는 찾으려는 노력도 해보지 않고, 그냥 단념해 버리는 거야. 무슨 말인지 이해하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