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
<올해의 영화>
선정기준 : 나의 취향을 절대적으로 반영.
개봉 순서와는 관계없이 내가 올해 접한 영화들로 선정.
01. 레토
Talking Heads의 Phycho Killer와 함께
경찰에 맞서 대항하는 기차 씬은 나에게 2019년 최고의 장면.
02. 사울의 아들
화면의 초점은 120분 내내 사울의 면상에만 맞춰진다. 영화의 모든 사건들은 사울의 얼굴 바깥 화면에서 다뤄진다. 영화는 아우슈비츠 소재들을 노골적으로 다루지만 역설적으로 사건을 초점 바깥의 시야로 비틀어 연출함으로써 관객들은 끔찍한 학살의 현장과 거리감을 유지한다. 이와 함께 1.33 : 1 비율의 정방향에 가까운 스크린은 관객들의 시야를 의도적으로 제한함으로써 관객들을 숨 막히게 한다. 이로써 사울의 미칠듯한 불안감에 함께 동여된다.
03. 복수는 나의 것
나에게 미장센을 알려준 영화
04. 로우
서강영화공동체
05. 기생충
과외, 반지하. 지극히 한국적인 영화.
사회계층을 주거문화에 수직적으로 빗대어 연출.
그들의 생계 앞에선 계획조차 사치인가?
장남 기우의 계획은 운명의 굴레처럼 다가오는 신분의 경계를 넘어설 수 있을까?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는 장면은 까뮈의 이방인을 연상케 한다.
06.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세상에 맞고 틀린 건 없다. 그저 맞아 떨어지냐 마냐의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