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 신영준, 주언규 [인생은 실전이다]
p.29
노력에는 임계점이 있다. 잔인한 이야기이지만, 임계점을 넘지 못하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소용없는 경우가 많다. 평범하게 살고 싶은 사람들은 적당히 노력하고 싶겠지만, '적당히'는 상당히 위험한 개념이다. 노력은 충분히 해서 반드시 임계점을 넘어야 한다. 인생이 어려운 이유는 이 임계점이 어디인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확한 지점을 모르기 때문에 안전하게 임계점을 넘으려면 언제나 생각 이상으로 노력해야 한다.
p.53
크게 인상 깊었떤 명언이 있다. 칠리 데이비스는 "나이 드는 것은 강제적이다. 하지만 성장하는 것은 선택적이다."라고 뼈를 때리는 정도가 아니라 부러뜨리는 촌철살인을 남겼다.
p.98
30대는 인생에서 커다란 변화들이 기다리고 있는 시기이다. 대부분 이 시기에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는다. 지금까지는 나 혼자만 잘해도 되었지만, 이제는 누군가를 책임져야 하고 함게 잘해야 한다. 이게 생각보다 많이 힘든 부분이라서, 인생 선배들로부터 다양한 형태의 푸념과 하소연을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왜? 닥치면 대부분 잘 해내기 때문이다. 세상에 모의고사는 있어도 모의결혼이나 모의육아는 없다. 모두가 처음 겪는 일이기 때문에 버거운 부분이 많지만, 대부분 생각 이상으로 잘 해낸다. 이것은 정답이 있는 시엄이 아니라 내가 최선을 다할 일이 정답이 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습이 필요 없다. 내 인생의 문제는 스스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답도 내 안에 다 존재한다. 주눅들 필요가 하나도 없다.
p.133
말콤 머거리지는 "단지 죽은 물고기만이 물결을 따라 흘러간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말라."라고 말했다.
p.225
20대에는 의지, 30대에는 재치, 40대에는 판단이 지배한다. -벤저민 프랭클린-
p.229
모두가 불행해지는 지점이 여기다. 교육을 베팅이 아닌 페잉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략)
여기서 집고 넘어갈 것이 있다. 페잉과 베팅이 섞여있는 최고의 교육이 있는데, 바로 독서라는 점이다. 책을 샀을 때 내가 잃는 것은 책값이다. 엄밀히 말하면 종이 원가 및 제작 그리고 유통과정에 대한 비용은 페잉이고, 책 내용 등에 해당하는 나머지는 베팅이다.
p.233
그들(후천적 천재)이 분야에서 최고가 된 배경은 사실 복합적이기 때문에 내가 모르는 부분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을 관찰하고 대화하면서 하나 크게 깨달은 것이 있다. 이들에게는 확실히 엄청난 집중력이 있다. 여기서 집중력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보자. 이들은 그저 어떤 것에 몰입하는 게 아니라, 외부 신호로부터 자신을 철저하게 차단하는 능력이 있었다. 이게 핵심이다.
p.248
우리보다 물리적으로 훨씬 강력한 동물도 존재했고 여전히 존재하지만, 결국 지구에서 가장 영향력이 강한 생물은 인간이 되었다. 인류가 지구에서 이렇게 번성한 이유는 관계를 중심으로 하는 진사회성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인간이라는 종족에게 관계는 중요하다. 강력한 관계는 가능성이고 힘이다. 그렇다면 관계의 핵심은 무엇일까? 바로 신뢰이다.
우리는 어떤 사람을 신뢰할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인간의 본능에 따르면 예측 가능한 사람, 즉 일관된 사람을 신뢰할 수밖에 없다. 우리의 뇌 구조가 그렇다. 우리의 뇌는 에너지 소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패턴을 찾는다. 그래서 패턴을 깨고 예상 밖으로 행동하는 사람을 신뢰하기 어려워한다. 그런 사람은 결국 다른 사람과 단단한 유대를 맺기 힘들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신뢰를 아주 빠르게 산산조각내는 최악의 선택이 바로 거짓말이다. 거짓말은 약속이라는 정해진 패턴을 깨고 말과 행동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 신뢰를 송두리째 뽑아버린다. 너무 큰 거짓말은 한 번에 모든 관계를 초토화할 만큼 엄청나게 부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작은 거짓말도 조금씩 관계의 토대를 갉아먹어서 피해를 누적시킨다. 결국에는 누적을 견디지 못하고 예상지 못한 순간에 찾아오는 결정타에 모든 것이 무너진다.
p.272
3. 묘사를 구체적으로 한다
말을 품격 있게 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분모가 하나 있다. 바로 묘사를 구체적으로 한다는 점이다. 특히 칭찬에 있어서 표현력이 매우 뛰어나다. 예를 들어, 직장 동료가 머리를 자르고 회사에 출근했다고 가정하자. 보통은 아무 말도 하지 않거나, 말해도 "OO 씨, 머리 잘랐네." 정도가 전부이다. 하지만 말을 잘하는 사람은 똑같은 칭찬도 구체적으로 한다. "OO 씨, 머리 자르니까 좋아 보인다. 얼굴이 훨씬 밝아 보여." 이런 식으로 구체적으로 칭찬해서 상대방을 조금이라도 더 기분 좋게 해준다.
묘사를 구체적으로 하려면 많은 표현을 배워야 한다. 평소에 좋은 문장이 있는 시나 소설, 에세이 등을 읽으면서 가슴에 와닿는 표현을 따로 적어 외워보자. 그렇게 색다른 어휘나 문장을 실생활에 활용하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고급스러운 표현을 할 수 있다.
p.277
어떤 사람들은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님에도 장사를 하고 싶어 한다. 자발적으로 장사를 하고 싶은 경우는 크게 3가지가 있다. 갑자기 좋은 물건을 만들고 싶을 때, 주변에 생산자나 도매업자가 있을 때, 그리고 많은 잠재 고객을 보유하고 있을 때이다. 장사의 본질은 결국 '좋은 물건을 좋은 가격에 많은 사람에게 파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 중 하나라도 갖추면 본능적으로 장사를 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아타까운 점은 그것을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건을 만든 사람은 좋은 물건이 장사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좋은 가격을 가진 사람은 낮은 가격이 장사의 전부라고 생각하며, 많은 잠재 고객을 가진 사람은 고객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중 하나라도 무너지면 오래가지 못한다. 시작과 동시에 3가지를 모두 갖추는 것은 어렵다. 가장 먼저 챙겨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많은 사람'이라는 요소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풀이 없는 사막에 가젤이 살 수는 없기 때문이다.
p.289
인간관계에서 본전을 운운하면 "너무 계산적으로 사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따져볼 줄 아는 사람일수록, 성공을 갈망하는 사람일수록 주변에 잘해준다. 책 <기브앤테이크>에서는 사람을 세 유형으로 구분한다. 내 이익을 먼저 챙기는 테이커(taker), 받는 만큼 돌려주는 매처(matcher) 그리고 내 이익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기버(giver)다. 이 중에서 성공의 사다리 꼭대기에 서는 사람은 바로 기버다.
그들은 인생의 지혜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고, 내가 베푼 친절과 도움은 반드시 돌아오게 되어 있다. 그래서 기버는 기꺼이 주변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무턱대고 잘해주기만 해서는 안 된다. 사다리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도 기버다. 세상을 그 사람들을 호구라고 부룬다.
따라서 좋은 인간관계를 이루고 싶다면 무작정 잘해주는 게 아니라 지혜롭게 전략적으로 잘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나도 이기고, 상대도 이기는 win-win의 관계를 이룰 수 있다. 나아가 그 선한 영향력이 세상까지 이어지면 win-win-win을 이룰 수 있다. 이것이 절대 망하지 않는 인간관계를 이루는 방법이다.
p.296
습관은 인생이다. 좋은 습관을 지니고 있다면 이미 인생의 절반은 성공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경쟁이 치열한 세계에서 앞서가는 사람들은 이 악물고 매 순간 노력하는 동시에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하는 경우가 많다. 습관은 무의식의 영역이기 때문에 의식적 노력보다 에너지 소모량이 압도적으로 적다. 결국, 좋은 습관을 만들지 못하면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야 한다. 어떻게 하면 좋은 습관을 만들 수 있을가?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은 좋은 습관을 지닌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다. (중략)
p.298
기록의 힘은 습관을 만들 때 생각 이상으로 강력하다. 예를 들어 체중 감량을 위해 운동 습관을 만든다고 해보자. 사실 운동을 매일 해도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느 것은 아니다. 충분한 시간이 지나야 가시적으로 변화가 보이기 때문에 대부분 잠복기 구간에서 포기한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기록이다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제대로 운동하고 적절한 식이요법을 진행하면 조금이라도 체중이 줄어들게 마련이다. 이를 매일 기록하다 보면 자신조차 인지하지 못했던 변화라도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즉, 피드백을 통해 작은 성공을 눈으로 확인하면 훨씬 큰 동기부여를 얻는 셈이다. 피터 드러커의 명언을 인용하자면 "측정되지 않는 것은 관리할 수 없다." 측정하고 기록하면 관리가 되고, 관리가 되면 셀프 피드백을 할 수 있다. 꾸준한 피드백은 결국 습관 형성으로 이어진다.
p.398
3. 체크하지 않는다
실수와 실패는 결과적으로 비슷하지만, 시작은 전혀 다르다. 실패는 의도적인 도전에 대한 결과이고, 실수는 보통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결과이다. 즉, 인지의 사각지대가 생기면 실수가 발생한다. 특히 익숙해지면 무의식적으로 처리하는 부분이 늘어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실수할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실수를 줄이려면 의식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하지만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고 살 수는 없다. 그럴 수 없다 하더라도 인지적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에 불과하다. 진퇴양난처럼 보이지만,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존재한다. 바로 체크리스트다. 일을 다 마치고 나서 제대로 했는지 리스트를 보며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다. 간단한 작업이지만, 효과는 굉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