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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컹리 Jan 13. 2017

글은 강하다

#04 유시민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리뷰


   유시민을 대해서는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말을 잘하고 싶은데 유시민이라는 사람은 말을 정말 잘한다. 그래서 여러 유투브 동영상을 통하여 그를 접하였다. 유시민이 어떻게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지 면밀히 관찰하였다.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단순하다. 글을 잘 쓰고 싶었다. 박웅현의 저서 [책은 도끼다]를 읽고 난 후 나는 나의 생각을 글로 적어보고 싶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라고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불현듯 유시민의 대표 저서인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바로 서점으로 달려가 책을 구입하였다.




첫째, 취향 고백과 주장을 구별한다. 둘째, 주장은 반드시 논증한다. 셋째,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에 집중한다.
우리는 각자, 타인에게 부당한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미적 취향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
조직의 위계와 서열은 인격의 높고 낮음과 관계가 없다. 신분 차이나 지배 종속 관계도 아니다. 단지 인격적으로는 평등한 개개인이 조직 전체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합의에 따라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 것뿐이다.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위계 조직 안에서 타인과 관계를 맺고 협력한다. 조직에서 지위와 서열이 낮은 사람을 존중하는 것은 곧 '인간의 평등과 존엄성'이라는 이상을 존중하는 행동이다.
첫째, 많이 읽어야 잘 쓸 수 있다. 책을 많이 읽어도 글을 잘 쓰지 못할 수는 있다. 그러나 많이 읽지 않고도 잘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 둘째, 많이 쓸수록 더 잘 쓰게 된다. 글쓰기 근육을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쓰는 것이다.
훌륭한 글은 뜻을 잘 전달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다. 훌륭한 글은 읽는 사람의 이성을 북돋우고 감정을 움직인다.
첫째는 텍스트 독해, 둘째는 텍스트 요약, 셋째는 사유와 토론이다.
문학작품은 감정과 정서를 직접 표현함으로써 독자의 직관에 다가선다. 논리 글은 사실과 정보를 전달해 독자의 이성적 사고와 추론을 북돋우며 간접적으로 정서와 감정을 움직인다.
글은 지식과 철학을 자랑하려고 쓰는 게 아니다. 내면을 표현하고 타인과 교감하려고 쓰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공감을 끌어내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화려한 문장을 쓴다고 해서 훌륭한 글이 되는 게 아니다. 사람의 마음에 다가서야 훌륭한 글이다.
훌륭한 글은 뚜렷한 주제 의식, 의미 있는 정보, 명료한 논리, 적절한 어휘와 문장이라는 미덕을 갖추어야 한다.
못난 글은 다 비슷하지만 훌륭한 글은 저마다 이유가 다르다.
어떻게 하면 잘못 쓴 글을 알아볼 수 있을까? 쉽고 간단한 방법이 있다. 텍스트를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이다.
중국 글자 말 오남용, 일본말과 서양말 오염, 일본말 토씨(의)와 피동형 문장, 완료 시제와 복수형 어미 오남용
복문은 무엇인가 강조하고 싶을 때, 단문으로는 뜻을 정학하게 표현하기 어려울 때 쓰는 게 좋다.
꼭 맞는 단어란 뜻이 정확할 뿐만 아니라 앞뒤에 있는 단어들과 어울려 자연스럽고 멋진 표현을 만드는 단어를 말한다. (거시기 화법)
생각은 자유롭고 상념은 스쳐간다. 적어두지 않으면 금방 사라진다.
압축 기술 두 가지 - 첫째, 문장을 되도록 짧고 간단하게 쓴다. 둘째, 군더더기를 없앤다.
우리는 자신을 표현하는 행위로 인생을 채운다. 내면에 있는 생각, 감정, 욕망을 제때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면 삶이 답답해진다. 각자의 내면에 무엇이 있으며 또 어떻게 그것을 표현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인생이 달라진다.
첫째, 세상이 글쓰기를 요구한다. 둘째, 사람들은 글 잘 쓰는 이를 부러워하며 심지어는 우러러본다. 글쓰기 실력을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지성의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읽는 사람이 글쓴이의 마음과 생각을 느끼고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써야 잘 쓰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표현할 가치가 있는 그 무엇을 내면에 쌓아야 하고, 그것을 실감 나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엄청나게 큰 행운을 손에 넣고도 그게 행운일 줄 모른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데도 꼭 필요하지도 않은 다른 것을 찾으려고 몸부림친다. 그렇게 살면서 자신과 타인을 괴롭힌다.




  나는 고전 인문 서적들을 치열하게 읽고 싶다. 독자들에게 질문하고 싶다. 자신의 인생을 바꿔 준 책이 있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없다 라고 답할 것이다. 허나 지금까지 읽히는 고전 인문 서적들은 한 사람 개인의 인생을 바꿀 뿐 아니라 세상을 바꾼 책들이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통해 자유시장 경제체제가 본격적으로 세상에 확립되고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사회주의 혁명을 불러일으켰다. 그들이 어떻게 세상이 요구하는 흐름에 맞게 자신의 철학을 사고하였는 지를 익히고 싶다. 글은 힘이 매우 강하다. 나는 글의 힘을 믿는다. 





   유시민이 말하는 내용과 글로 쓴 내용은 사람들이 이해하기가 쉽다. 좋은 글은 어려운 한자어로 이루어져 있거나 논리를 길게 휘집어 놓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글의 내용이 유익하더라도 사람들이 그 글을 읽을 수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읽고 난 후, 못난 문장이 무엇인 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전에 썼던 글들도 글쓰기 특강을 읽고 난 후 다듬을 부분이 많이 발견되어 내 과거의 글쓰기 실력에 대해 부끄러웠다. 문장의 어떤 부분이 내용 전달에 있어 어색하게 만드는지 파악이 되었다.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고쳐야 말끔한 문장이 되는지는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어색한 문장을 수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얼마나 단축시킬지 그리고 그 문장을 어떻게 완벽하게 구사할지는 앞으로의 나의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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