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딱 '나'
by
이지선
Aug 17. 2025
괜히
한 잔 가득 미지근하게 담은 커피를 오전 내내 마신다
조금 아쉬워 오후에 한 번 더 달라고 하면 몇 모금뿐이다
우리 가족 넷은 4인분에 된장라면을 시킨다
꼭 고기 2인분을 더 시키면 고기가 맛이 없다
수학 학원 선생님한테서 전화가 오면
영어 학원 선생님한테 전화를 건다
환자의 궁금증에 따뜻하게 답한다
한마디 더 붙이면 잔소리가 된다
치자꽃을 좋아해 화분을 샀다
5개를 사니 한마디 듣는다
모두 괜한 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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