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만 않게

통풍

by 이지선


나폴레옹의 세계 정복을 막았든

세종대왕의 성군의 길을 흔들었든

알겠으니까 아프다고


술 마시는 내 친구들 다 한 번쯤은 겪는다니

나도 그럴 때가 됐나보다 싶었지만


한잠도 못 잤다

발가락 하나에 천하가 무너진다


아내는 술 좀 그만 마시라 잔소리

의사는 퓨린, 요산, 결절... 뭐시라 뭐시라


알겠으니까 그냥 쫌

아프지만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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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글


아프다고 징징거릴 나이도 아닌데

“알겠으니까 그냥 쫌, 아프지만 않게”

이런 말 나오는 게

딱 중년 남자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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