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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우렌 Feb 23. 2024

쓰기만 하면 이루어지는 버킷리스트

버킷리스트를 쓸 때마다 이루어지는 버킷리스트가 있다! 

버킷리스트를 자주 쓰지는 않는다.

1년에 한 번 정도 썼지만, 지금은 매우 간단해 보이는 이 버킷리스트의 작성마저 멈추고 있다. 


내가 작성한 버킷리스트는 10가지 목표를 각 5회의 버킷이었다. 

돌이켜보니, 딱 두 번의 버킷을 이루고 지금껏 이루지 못했다.


쓰기만 하면 이루어졌던 버킷리스트 

첫 번째 버킷은 사업 시작 초기였기에 그래도 쉽게 가능했던 매출 두 배 올리기, 유럽 언니네 집 다녀오기 맛있는 것 먹기, 아이들과 하고 싶은 것들 등 두 가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것이었다.


두 번째 버킷 목록은  SUV차, 골방에서 일하는 것을 벗어나 사무실 갖기, 명절 때마다 여행 가기 등 소소한 것이었다. 특히나 골방에서 새벽마다 일하면서 나는 꿈을 꾸었다. 꼭 내 사무실을 가지고 일하게 되는 것이 나의 가장 큰 소망이었다. 그리고, 중고차 SUV이지만, 그것도 이루었다. 


그렇다면 나머지 세 번의 버킷은 왜 이루지 못했을까?

1. 객관화가 부족했다.

2. 지나치게 돈에 대한 목적만이 컸다.

3. 남을 의식했다.


즉, 메타인지가 부족했다. 

내가 현재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고 무작정 꿈만 쫓아 작성을 한 것이었다.

현실을 좀 더 객관화해서 보지 못한 나의 흑역사다. 그래서인지 무기력도 많이 찾아왔었다. 

나의 엉뚱한 생각 발동이지만, 어디까지나 나의 생각이지만, 일론머스크도 예쁜 배우들이랑 스캔들 나는 것을 보면 죽어라 일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내 버킷에 나를 지독히 몰아붙였던 것 같다. 

그래서 어느 순간 번아웃도 찾아왔었다. 아주 작은 일도 나에게 너무나 버거운 짐처럼 느껴졌다.

특히 작년이 나에게 그랬다. 운동을 하다 무릎을 다치면서 운동도 멈추고, 목표를 세우면서 지키지 못하는 것이 너무 많아지니 어느 순간 다 내려놓게 되는 것들이 많았다.


아! 그래, 이거야!! 당근과 채찍

나의 현재 삶과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버킷이 더 잘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나 스스로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나에게 줄 수 있는 작은 선물을 먼저 작성해 보자. 그래, 네일숍에 네일 받기부터 소소한 나의 행복부터 시작해 보자. 10개의 버킷목록에서 일에 대한 것은 두 가지를 넘지 말자. 


브런치에 글을 쓰려고 보니 문득 버킷리스트가 떠올랐고, 정말 소소하고 작은 행복을 위한 목록도 함께 넣어주면 이룬 다는 것이다라는 생각이다.

이번주를 버킷작성으로 즐겁게 한주를 보내보는 것이다. 


지금 2월의 끝자락을 달리는 이 순간에도 함박눈이 내렸다.

따뜻한 봄날을 기약하는 나의 알찬 버킷리스트가 완성된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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