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제발 나 한 번만 봐주라

by 수 윤

다짐을 한다.

그 다짐은 하루도 되지 않고 사라진다.

또 다짐을 한다.

그 다짐 역시 하루도 가지 않고 사라졌다.

하지만 난 또 다짐을 한다.



이번엔 다를 거라는.

날 향해 최면을 건 채로

가누지도 못하는 몸은

언제나 너를 향해 있었다.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에

네가 늘 있지만

손을 뻗으면

가장 먼 거리에 내가 있을 것 같아서.



오늘도 난 너의 옆을 지킨다.




"나 바로 옆에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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