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스토리'를 시작하면서.
간만의 휴일이었다.
마곡역 부근에 살고 있는 나는
오늘도 평소와 다름없는 휴일을 보낸다.
나는 쉬는 날마다 마곡역 근처 스타벅스에 와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노트북 앞에 앉는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브런치스토리 작가 신청에 통과한 이후로
글이 더 잘 쓰이지 않는다.
괜한 부담감 때문일까.
그냥 평범하더라도 나만의 얘기를 솔직하게 적으면 되는데.
스타벅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각자 다양하겠지만,
나는 시끄러워서 스타벅스를 좋아한다.
너무 시끄러워서 에어팟을 끼고 노이즈캔슬링을 하면
내가 좋아하는 적당한 소음이 내 귀로 들려온다.
그러고는 가만히 밖을 바라보면
10년 전에 비해 개발이 많이 된 우리 동네는
평일이나 휴일이나 평화로워 보인다.
오늘은 수요일이지만, 정말 오랜만에 쉬는 것 같다.
나에게 휴식이란 노트북 하나 들고 나와서
아메리카노와 함께 가만히 앉아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최근 k현대미술관에서 '파리의 휴일' 전시를 보고 왔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창밖을 바라보는데 '마곡의 휴일' 같았다.
창가에 비치는 따스한 햇살과 우뚝 솟은 건물들,
파란빛 신호에 바쁘게 움직이는 자동차.
이것들을 가만히 지켜보다 보면 자연스레 생각에 잠긴다.
무의식.
아니 어쩌면 전의식.
그리고 지금은 의식.
그 과정에 자연스레 올라타면
어느새 내 글은 빼곡히 차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딱히 배워본 적도 없고, 누군가에게 평가를 받은 적도 없기에.
못 쓰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이런 사소한 일상의 것들을 적는 것이 나에게는 소중하다.
사소한 것들에서 글은 시작한다.
사실, 세상 모든 것들은 사소한 것.
사소한 생각 따위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첫 글을 무엇으로 시작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역시 나는.
이게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내가 잘하는 걸 하려고 한다.
"앞으로 내가 잘하는 것을 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