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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 질문하는 능력

by 송유성

챗GPT가 소설과 시, 논문도 써주는 시대다. 얼마 전 MBC의 ‘질문들’에서 소설가 황석영 님이 하신 말씀이 와닿는다. 챗GPT를 쓸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질문 능력이라고. 좋은 질문을 해야 좋은 답이 나온다고. 그렇다면 질문 능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는가. 그것은 바로 자기 내면에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나는 글을 쓰면서 늘 노력하는 것은 진심을 담아야 한다는 것과 내가 가진 이야기, 그리고 그것에서 파생된 것만 사용하려 하는 것이다. 누군가의 이야기가 호소력을 갖는 것은 그 사람만 가지고 있는 독자적인 감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난 언제나 내 이야기를 썼고 가끔 내 이야기에 눈물 흘리기도 했다는 감사한 디엠이 오기도 한다.

좋은 질문을 잘해야 좋은 답을 얻는다는 뻔한 말은, 내 인생에도 좋은 질문을 끊임없이 해야 살아갈 수 있는 좋은 답을 구할 수 있다는 말과도 같다. 나는 내 글이 언제나 우리 안에 있는 영혼을 깨우는 좋은 질문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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