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한 이방인, ‘자아’

마흔하나의 욕망

by 친절한다정씨




친숙한 이방인, ‘자아’를 읽고 나서

마흔을 앞둔 서른아홉, 나는 그동안 읽지 않던 분야의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가 **김석 작가의 『친숙한 이방인, 자아』**다.
책장을 펼치며 문득, 나는 지금 내 자아를 얼마나 알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읽는 동안, 나는 나 자신과 조용히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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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자아와 나의 만남

책은 자아를 낯선 자아, 속이는 자아, 병든 자아, 변하는 자아 네 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 어떻게 가능한지 보여준다.

책에서는 자아, 초자아, 이드로 마음을 구성한다고 말한다.

**이드(Id)**는 본능적 욕망과 무의식적 쾌락을 추구하는 힘이다.

**자아(Ego)**는 현실과 욕망 사이를 조율하며 균형을 찾는 존재다.

**초자아(Superego)**는 도덕과 양심, 죄책감을 담당한다.


이드의 본능적 욕망을 자아가 견제하고, 초자아는 자아와 양심을 견제한다.
하지만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간극이 커지면 신경증과 정신증이 발생한다.
이때 자기기만, 방어기제, 나르시시즘, 과잉 자아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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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신경증과 병든 자아

1. 신경증자의 내면

프롤이트가 말한 신경증자는 타인의 존재와 욕망을 인정하면서도, 내면의 초자아가 가하는 양심의 가책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 결과 무의식적 죄책감이 생기고, 일상에서는 불만이나 불쾌감으로 나타난다.

2. 병든 자아

자아를 의심하는 태도는 단순한 회의주의가 아니라 진리를 향한 냉철한 탐색이다.
자아는 구조적으로 상상적 본성을 지니고 있어 병적일 수 있지만, 이를 알아야 고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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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와 나: 자기 배려와 돌봄

책에서는 자기 성찰과 욕망의 구분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인간은 스스로 존재를 완전히 확인할 수 없기에, 타인의 시선과 반응을 통해 자신을 인식한다.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것만 따라가면 병든 자아가 나타난다.

자기 성찰과 꾸준한 자기 돌봄을 통해 자신의 순수한 욕망을 발견하고, 그것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자아실현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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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나: 욕망의 시작

나는 첫째가 9살 때 불안을 겪으며 심리학과 뇌과학 책을 탐독했다.
상처를 두려워하며 사람을 관찰하고, 책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려고 했다.

읽는 경험은 나에게 지적 성취감과 긍정적 자아감을 주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며 시야가 넓어졌고, 읽은 내용을 정리하고 한 줄이라도 나만의 생각을 덧붙이는 과정은 나를 존재하게 하는 행위였다.

확실한 것은, 지금까지 이어온 읽기라는 욕망은 순수한 나의 욕망이라는 점이다.
읽기라는 행위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자 나를 돌보는 방법이 된다는 것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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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책을 덮고 나서, 나는 깨달았다.
자아를 이해하는 일은 끝이 없지만, 그 과정 자체가 나를 살아있게 한다는 것을 알았다.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나를 발견하고 돌보는 삶의 방식이라는 것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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