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세계를 위한 공부 , 니콜칼리스 지음
다정함이란 무엇일까.
저는 요즘 인간관계 속에서 나 자신과 타자, 그리고 세상과의 균형을 잡는 법을 고민하며 살아갑니다.
그 고민 끝에 읽게 된 책이 **니콜 칼리스의 『다정한 세계를 위한 공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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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와 힘의 역학
인간관계에는 필연적으로 힘의 역학이 존재합니다.
의도와 상관없이 생겨나는 힘의 근원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인간은 기어코 분류를 하고, 분류와 분류 사이에서 힘이 작용하며 불평등, 형성성, 공정성, 정의, 평등 등 수많은 가치관을 만들어 냅니다.
그 가치관의 차이는 갈등을 만들어내고, 우리는 그 속에서 봉합하고 배려하고, 헤어지고, 때로는 억울함을 겪으며 살아갑니다.
세월이 흐르고 상처가 아물지 않은 채로 나이가 들수록, 다정함은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하지만 친절이 희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자신을 지킨다는 것이 이기적이라는 뜻도 아닙니다.
균형을 잡는 것이 삶의 지혜임을 조금씩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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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외로움, 그리고 인간다움
책에서는 현대 사회의 기술이 인간다움에 미치는 영향도 이야기합니다.
> 8세에서 18세 아동·청소년은 하루 평균 5~8시간 반을 화면 앞에서 보낸다. 인간은 가장 극단적으로 사회적인 종인데, 기술 때문에 인간다움이 부패하고 있다.
멀리 갈 것도 없습니다. 집안 풍경만 봐도 그렇습니다.
아이들은 친구와 직접 만나기보다 스마트폰을 붙잡고 게임하거나 온라인 집단과 연결됩니다.
이제 우리는 인간과 기술, 나 사이의 균형을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기술에 의존할수록 외로움은 심화되고, 이는 불면, 우울, 면역력 저하와 같은 사회적 질병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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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이 주는 힘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 중 하나는 친절의 과학적 효과였습니다.
인간에게는 세 가지 기본 심리적 욕구가 있습니다.
1. 자율성: 스스로 선택하고 있다는 느낌
2. 유능감: 내가 한 행동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든다는 느낌
3. 관계성: 사회적 유대감, 조건 없는 수용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면, 우리는 자발적으로 행동하며 자신의 유능감을 느끼고, 관계성을 회복하며 자율성을 확보하게 됩니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2~3회 친절을 실천하는 것은 감사일기나 인지치료보다 더 강력한 정신 건강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저도 아이들에게 이틀에 한 번꼴로 친절을 베풀도록 이야기합니다.
육체적 도움이든 작은 행동이든, 누군가의 행복을 보고 느끼며 자율성과 통제감, 관계의 만족을 얻는 경험은 정말 강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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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과 연결
책에서는 경청의 중요성도 강조합니다.
> 경청은 공감의 본질이자, 건강한 상호 호혜적 관계를 만드는 기술이다.
사회의 초개인주의를 해소하는 해독제이기도 하다.
저는 친정엄마와 이틀에 한 번씩 통화하며 서로의 온기를 나눕니다.
때로는 엄마의 감정을 감당하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거리를 두고 회복한 뒤 다시 온기를 전합니다.
이 반복 속에서 나와 타자는 서로를 이해하고, 관계는 점점 단단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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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세계를 위해
책 마지막에서 강조하는 메시지는 이렇습니다.
> 인간은 그 누구도 섬이 아니다.
온전한 존재는 없으며, 모든 인간은 전체의 일부다.
주고 또 주기만 한다면 탈진하고, 받기만 한다면 자립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건 흐름 속에서 서로 온도를 조절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저는 이제 다정함을 삶의 목표로 삼고, 내가 스스로 온기를 만들어 주변과 나누는 인간으로 늙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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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다정한 세계를 위한 공부』는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닙니다.
인간관계 속에서 균형을 찾고, 친절과 경청을 통해 자신과 타자 모두에게 건강한 삶을 만들어가는 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살면서 힘들고 외로울 때, 이 책을 다시 펼쳐보며 나와 타자를 다정하게 바라보는 법을 떠올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