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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는 사장님 Apr 12. 2024

주간 다정한 손님

세상에 진상손님만 계신 건 아니에요.

서로 욕하기 바쁜 세상이지요.

맘충

급식충

진지충

벌레들이 사는 세상인가요?

혐오와 경멸, 조롱 그 어디엔가 내가 서 있을 수도 있다는 불안이 엄습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기 검열에 열을 올리기도 하죠. 피해가 되선 안되니까요.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주인의 실수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손님

음식값 지불하지 않고 먹고 튀는 손님

식탁에 아기 똥 기저귀 올려두는 손님

뉴스에서 많이 접하잖아요.


그런데, 꼭 그렇지마는 안답니다.

세상에 진상 손님만 계신 건 아니에요.

다정한 언어로 따뜻함을 전해주시는 손님들도 많이 계시답니다.

서로 마음을 나누며 사람 사는 냄새 폴폴 풍기는 작은 가게 주인과 다정한 손님들의 정다운 이야기 전해드릴게요.


다정한 손님들의 따뜻함이 세상 살기 힘들어 온기를 잃은 분들께 따뜻한 위로와 응원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를 돌봐주시는 친정어머니 식사까지 챙기시는 마음 따뜻한 손님이신데요! 꼭 문의를 하실 때도 선생님^^이라고 불러 주세요. 갑자기 자기 성찰하셨다면서 손님이 가진 재능으로 다른 분들께 조금이나마 공헌할 수 있는 삶을 살아 보고 싶다고 다짐을 해주셨어요. 공헌하는 삶! 너무 멋진 삶 아닌가요? 지금 이렇게 따뜻함을 전해주시니 공헌하고 계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D​​



정말 찢었다! 다정한 손님의 재치 있는 말씀에 많이 웃었어요. 소고기 장조림하려고 홍두깨살 삶아서 정말 손으로 잘게 찢었거든요^^ 칼로 싹둑싹둑 자르면 무언가 정이 없어 보이고 엄마가 해주신 느낌이 절대 안나잖아요. 역시 음식은 손이 한번 더 가야 맛있어지는데 이렇게 알아봐 주시니 더욱 감사하고 따뜻한 말씀 남겨주셔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지난번에 스페셜 메뉴로 아구수육을 선보였는데 국내산 생물 아구 구한다고 난리가 났었죠. 아무튼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이렇게 '술도 안 먹었는데 해장되는 기분'을 느끼셨다고 하시니 고된 수고가 보람으로 바뀝니다. 맛있게 드셨어도 그냥 넘어갈 수 있잖아요! 그런데 왜 이 손님은 귀한 시간 내서 따뜻한 말씀을 전해주셨을까요? 참 좋은 분이세요.



저희 가게가 친정엄마가 안 계시는 손님께는 친정엄마가 되어 드렸나 봐요.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친정엄마처럼 생각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이렇게 예쁘게 플레이팅 해서 맛있게 드셨다며 사진도 보내주시고, 삶의 질도 높아졌다며 뿌듯한 말씀도 전해주셨어요.



바쁜 세상이잖아요.

스쿨존 30킬로 과속방지도 바쁘다며 이런 거 왜 하냐며 화내는 세상 아닌가요?

그런데 그렇게 귀한 자기 시간을 내서 내 돈 주고 사 먹는 음식을, 리뷰 이벤트도 없고 자기 실속 채울 수 있는 보상이 하나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전하는 손님들이 계세요.


험한 세상이라고 하는데 어쩜 만나는 손님마다 다정하신지 모르겠어요. 참 복 받은 가게 주인입니다.


서로 따뜻한 마음 전하고 나누며,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온기 가득한 하루 보내세요♡

가게 앞에 핀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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