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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는 사장님 Apr 20. 2024

요술꼬술 맛이란 무엇일까?

주간 다정한 손님

누군가의 다정함으로 시작하는 하루, 마무리되는 하루는 보통의 날들과 참 많이도 다릅니다.  

손님들의 다정함은 제 마음에 온기를 전하고 가게 일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게 만드는 에너지를 채웁니다.


다정함은 전이되기 마련이죠.

제 마음에 닿은 다정함은 전이되어 함께 일하시는 분들과 다른 손님들께도 다정함을 전하게 됩니다.  

온기 가득 채울 수 있는 작은 가게의 다정한 손님들의 소식 전해드려요.


우리 가게를 정말 애정해 주시는 손님이신데, 말씀도 어쩜 그렇게 예쁘게 시적으로 해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감사도 절대 한 번으로 안 끝나는 손님, 감사감사라고 꼭 말씀해 주시는 손님, 그 덕분에 하루 피로 풀고 보람도 느끼고 그렇습니다. 유독 지치는 날 손님께서 보내주시는 메시지를 읽고 또 읽다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힘이 나는 것을 느낍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힘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저희 가게 음식에서 요술꼬술 맛이 난다는데, 어떤 맛일까요?^^



저희 가게 시작한 날부터 지금까지 2년 넘게 식사를 해오신 손님이신데, 언제나 뵐 때마다 허리를 숙여 공손히 인사를 주세요. 말씀하실 때 말의 속도와 목소리, 사용하시는 어휘 모두 따뜻한 인품이 묻어 나오시는 손님이십니다. 예전에 아드님을 한 번 뵈었는데 아드님도 진짜 너무 바르게 잘 키우셨더라고요. 그 어머니 밑에 그 아들이다 했어요. 뵐 때마다 정말 닮고 싶은 분이다 했는데 막걸리도 드시는 인간적 풍모도 겸비하시다니 더욱 친근함이 느껴집니다.



저희 가게 소문 때문에 지인분께서 오셔서 식사하시는 바람에 식사도 제대로 못하셨다는 손님은 이 날 식사를 좀 하시게 되셨을까요?^^


학교는 급식 먹는 재미로 다니게 맞지요?^^ 우리 가게가 손님들의 사는 재미를 한 스푼 더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손님들의 다정한 말 한마디로 보람도 느끼고 잘 살아내고 있다는 안도감을 가집니다.

손님들도 알고 계실까요? 손님들이 전하는 온기 가득한 메시지가 작은 가게를 일터로 두고 옹기종기 일하는 사람들의 에너지 드링크가 되고 있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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