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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맵다 쓰다 Jan 25. 2023

너의 빈자리


앞에 나란히 앉은 너희를 볼 때

옆에 서로 앉겠다고 울음을 시전 하던 그때가 떠오른다.



두 손 나란히 잡고  화장실을 다녀오는 모습에는

교대로 화장실을 데리고 가느라 이 빌 날 없을때는 남아 있지 않다.


우두커니 방안에 마주 보고 앉아

긴긴 시간 너와 무얼 하고 보낼지 고민하던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대화가 되는 우리가 되어 마주 앉는다.


내 무릎 위가 아니라

이제는 니 몫의 표를 끊어야 할 만큼

너만의 자리가 필요한 나이로 벌써 자랐구나.



그때 나는 나에게 떨어지지 않으려는 너 때문에

힘이 들었는데

이제 보니 너라는 조각이 떨어질까

나 혼자 전전긍긍한 거였는지도 모르겠다.


제대로

조각을 떼어내 주는 것이

진짜 엄마의 일이란 걸 이제는 조금 알 것도 같다.



화장실 간 너희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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