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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는 왜 짠가
by
박경분
Dec 30. 2024
단 맛이 든 무로
동치미를 담가 준다고
늦가을,
배추뿌리만한 볕에 앉아 무를 다듬고 있는 엄마
쩍쩍 갈라진 손가락 마디마다
꺼멓게 때가 낀 반창고
팔십 평생 살고 받은 반창고 반지
눈물은 왜 짠가*
그러면
동치미는 왜 짠가
* 함민복 시인의 시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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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눈물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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