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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픔
by
박경분
Jan 1. 2025
서른다섯 살 딸이 손에 로션을 바를 때는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데
칠순에 가까운 남편이 로션을 바를 때는
버석버석
늦가을 작은공원
바람에도 부스러지는 가랑잎들 소리가
옛 적 할머니 살비듬처럼 떨어져 내리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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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션
소리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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