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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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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분
Jan 10. 2025
젊어 꾀병은 늙어 보약보다 낫다는데
어른들 말씀 무시 하고
예순 해
들로 논으로
돌멩처럼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고
가끔
허리가 어깨가
쉬어 주세요
보듬어 주세요
투정을 해도
들은체 만체
남보다 더 굴리고 잘한다고 또 굴리고
해질대로 해져 너덜거리는 몸
결국 반란이다
어깨는 이제 투정이 아닌 억울하다고
국국 쑤셔 오고
손가락은 너도 한번 당해봐라
국국 쑤셔 오고
비 온다고 국국
눕는다고 국국
틈만 나면 국국
바람에 삐걱거리는 허수아비 같은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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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
어깨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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