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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피는 숲

by 박경분

송홧가루 날리듯

종주먹 쥐고 분분하던 날들


이제는 좀 쉬어줘야겠다


선선한 오월

찔레 꽃 향기로운 그늘에

어린아이 적으로 한나절 들자는데


부리 뾰족한 직박구리 한 마리

푸륵푸륵 푸르륵


아야

날개짓 좀 살금살금 하거라


찔레 새순 같은 봄 그늘 화들짝 놀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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