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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

by 박경분

너무

멀리 데려가진 말아요


꽃잎들 가다 지치면

고운 색이 바랠까 걱정되네요


흔드는 고운 손 보이는 곳

거기까지

이름을 부르면

언제든 마주 보아 웃을 수 있는

거기까지

거기까지만 데려가요


이별이라 하지 않고

인연이었다 말해 줄 수 있는

거기까지

거기까지만 데려가요


너무

멀리 데려가진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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