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멀리
제 멋대로 안돼
낑낑 거리는 강아지
가자 가자
은비야
너만 목줄 맸다 속상해 마라
안 보이는 내 목줄이나
보이는 네 목줄이나
안 보이는 내 목줄은 누가 잡고 흔드나
딸이 울어 함께 운 어제의 눈물과
엎드려 누구에게든 빌어보는 어미로 묶인 오늘의 내 기도
내 팔자가 네 팔자
상팔자가 있더냐
시를 만난 건 행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