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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

by 박경분

멀리

제 멋대로 안돼

낑낑 거리는 강아지


가자 가자

은비야


너만 목줄 맸다 속상해 마라


안 보이는 내 목줄이나

보이는 네 목줄이나


안 보이는 내 목줄은 누가 잡고 흔드나

딸이 울어 함께 운 어제의 눈물과

엎드려 누구에게든 빌어보는 어미로 묶인 오늘의 내 기도


내 팔자가 네 팔자


상팔자가 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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