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시작하면서 맞춤법이나 문장부호 사용에 대해 특히 더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문자나 카톡 메시지에서는 사실 맞춤법이 조금 틀려도 상관없습니다.
문장부호를 빠뜨리거나, 잘못 찍었다고 '너 이거 틀렸어' 하고 지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실제 글을 써보니 이러한 글쓰기의 규칙들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내가 쓴 글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는데 방해가 되거나,
글 자체를 읽기 싫게 만들 수도 있다는 데서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특히 제가 글을 쓸 때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은 바로 쉼표(,)입니다.
글의 어느 부분에 쉼표를 찍어야 하는지 항상 고민합니다.
내가 쓴 글을 읽고 또 읽으면서 쉼표를 찍었다 지웠다를 반복하다 보면 머리가 아픕니다.
글을 쓸 때 쉼표를 안 찍어도 혹은 너무 자주 찍어도,
그 글은 부자연스러운 문장이 됩니다.
정확한 지점에 정확하게 사용되었을 때 글을 읽는 사람의 호흡을 적절히 조절해 줄 수 있고,
좀 더 정확한 의미 전달이 가능해집니다.
문득 우리의 삶에 있어서도 쉼표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당신의 삶에 쉼표를 잘 찍고 있나요?
한 해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각자 새로운 목표와 계획을 세웠습니다.
열심히 해보겠다는 다짐과 각오로 힘차게 첫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출발선 앞에서는 우리의 정신력과 에너지가 최고점에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고 너무 힘껏 달리면 페이스 조절에 실패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장거리 레이스를 달려야 하니 힘을 아낀다고 너무 자주 쉬는 것도 안 좋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쉼표(,)를 잘 찍을 수 있어야 합니다.
쉼표(,)를 잘 찍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생각하는 방법에는 3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사용법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언제 써야 하는지,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나는 언제 쉬는 것이 편하고, 무엇을 하면서 쉬는 것이 잘 쉬는 방법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둘째, 따라 찍지 않습니다.
잘 표현된 문장에서 쉼표의 위치를 보고, 나도 비슷한 위치에 그냥 쉼표(,)를 찍으면 안 됩니다.
옆 사람이 쉼표를 찍는다고 나도 거기에 쉼표를 찍으면 나의 계획과 페이스가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셋째, 찍을까 말까 고민이 된다면 찍지 않아도 됩니다.
넣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될 때는 설령 그것이 문법상 틀린다고 하더라도 저는 굳이 쉼표(,)를 찍지 않습니다. 마침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잠깐 쉬면서 숨을 돌리는 것보다 때로는 여유를 가지고 길게 쉬는 것이 더 도움이 될 때가 있습니다.
쉼표를 잘 찍어보세요.
훨씬 더 멋진 인생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