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태까지 자기 계발서를 혐오했던 내가자기 계발서를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자기 계발서(Self-Help) 섹션이 어디에 있냐고, 점원한테 물어보는 것도 왠지 창피해서 그저 서점을 헤매었다. 서점 한구석에 책장 세 개쯤을 차지하고 있는 자기 계발서들. 그 앞에 서있는 한 두 사람들. 그들도 나처럼 답을 찾고 있는 걸까.
동네 서점이라 그런지 그렇게 많은 책이 있진 않았다. 아무렴 어때, 일단 구글에 "Burn-Out Self-Help"를 찾아보았다. 서치에 뜨는 책을 찾던 중, 몇 개의 타이틀이 내 눈을 끌었다.
'혼자 죽지 않는 법'
"혼자 죽지 않는 법"이라니... 레알... 아니, 이런 책이 진짜 있다고? 나이 든 싱글남녀들의 가장 큰 두려움이 독거노인으로 죽는 거 아닌가? 그걸 저렇게 대놓고 책 제목으로 쓴다고?확 눈에 들어오긴 하지만 씁쓸하다. 저 책 안에 과연 답이 있긴 한 걸까.
브레네 브라운의 "Dare to Lead"
넷플릭스와 테드강연으로 많은 사랑은 받은 브레네 브라운 박사의 "Dare to Lead". 넷플릭스에 이분의 강의 "The Call to Courage" (나를 바꿀 용기)를 무척 흥미롭게 보기는 했다. 편안하면서도 웃음을 자아내는, 그러면서도 공감되는 강의였다. 이 분의 최근 책인 듯한데... 베스트셀러인가 보다. 내용은 모르겠지만 제목만 봐서는 나는 리더가 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으니 패스.
그냥 나처럼 하루하루가 지겨워서 죽겠는 사람들이 읽어야 하는 책은 없냐고. 방황만 하다 소설 하나, 비소설 하나 골라서 집에 왔다. 그리고 그다음 주, 지인과 점심 식사를 하던 중 Executive Coach를 소개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