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편이 되어 줄께
정말 힘든 세상이야. 뭘해도 불안하고 불안정한 새상이지. 그리고 이제는 코로나 까지. 뭘 하려고 해도 제대로 되지 않고, 한다고 하지만 쉽지 않다는 거. 본능적으로 대학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친구들이든 누구든 다 그곳을 향해 달라려는 것을 보면, 어쩔 수 없이 달려가고 있다는 것.
요즘 친구들 대부분의 꿈이 건물주라지. 금수저를 넘어서 다이아몬드 수저로 태어난 많은 사람들보다 왜 우리집은 이럴까 고민하는 친구들도 많다고 들었어. 어짜피 공부해서도 뛰어 넘을 수 없기 때문에 그냥 공부를 포기하고 하고 싶은거 하는 친구들도 있고.
그래도 열심히 공부하려고 하고, 뭐든 준비하려고 해서 고맙지만, 때로는 그 고민들 속에서 스스로 답을 찾기를 바라지만 내색할 수는 없단다. 그게 부모 마음이라는 것도 이제야 알았고. 그래서 부모가 디는게 그렇게 힘들다는 이야기가 이제는 조금씩 이해가 되기도 해.
내가 세상을 무엇 때문에 살아가고 있는가? 곰곰히 생각해 보면, 결국에는 나와 가족을 위해서라는 결론이 드는데,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으로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는 명제를 이해하니 어느덧 마흔이 넘었네. 너희들이 웃는 모습에 달려왔던 그 시간들이 앞으로는 너희들이 스스로 인생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부모인 우리들은 세상속에서 버텨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어.
가장 힘든 사람은 너임에도 불구하고 또 이렇게 넋두리를 하고 있으니, 참. 그만큼 편안 상대이자 서로에게 편이 되어주는 우리들의 관계가 나름 자랑스럽기도 하다.
이제 고등학교, 중학교 너희 둘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고 누구를 만나고 어떤 직업을 갖게 될지 모르지만, 수많이 변해가는 환경속에서 분명 너의들만의 길이 있을 거야. 분명 기회는 오고, 그 기회를 잡는 것은 너희들이란걸 우리는 너무 잘알고 있단다. 결국에는 좀 더 쉽게 가느냐, 아니면 어렵게 가느냐 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너희가 준비가 되었든 되지 않았든 기회는 온다는 것.
세상은 말하지 기회가 올때 너희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못잡는다는 것을 말이야. 하지만, 난, 다르게 말하고 싶다. 준비가 되던 안되던 너희에게 온 기회가 너의 것이라면 그 운은 너희에게 머물러 있을 것이고, 아니라면 떠난다는 것. 대학원에서 전략 쪽을 배우며 느끼는게 아무리 기업이 좋고, 환경이 좋아도, 때와 운이 맞지 않으면, 기업은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 결론은 아무지 준비가 잘 되어 있어도 마지막 천사의 미소를 얻지 못하면 무너지는 것이지. 다만 확률만 높아질 뿐.
그렇다고, 기회가 온다고 해서, 미리 포기할 필요는 없어. 준비를 하다보면 실력이 쌓일수 있고, 준비가 되지 않더라도 그 기회를 만들어 가면서 역량이 쌓일 수도 있으니까. 이게다 마음가짐인거라고 생각해. 내가 부족하더라도 그냥 꾸준히 노력하는 것 말이야.
"힘들거야. 이해해... 너무 힘들어서 멈추거나 다른 진로를 가더라도, 난 너를 지지한다"
그것이 어떤 길이던지, 이세상에 네편이 한명은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