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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이트리 Aug 29. 2018

호텔 청소의 매뉴얼, 우리집도 호텔처럼 청소하자

가끔 여행을 가면 하룻밤 잘 목적으로 들리는 호텔. 늘 들릴때마다 어떤 사람이 청소했는지 참 칭찬해주고 싶을 정도로 가지런하고, 깨끗하게 정돈이 잘 되어있다. 하루에 많으면 5번씩 청소를 하는 호텔청소원들은 어떻게 이렇게 늘 깨끗한 청소를 할 수 있을까? 그 이유는 바로 호텔 청소에는 매뉴얼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어느 특급호텔의 청소 매뉴얼은 이러하다.


         침구 정리 -> 객실 정리정돈 -> 객실 바닥 -> 욕실 -> 욕실 비품 정리


* 물컵이나 그릇은 얼룩없이 전용 싱크대에서 세척 후 비치.

* 세면대 및 욕조는 변기청소 시 사용한 수세미&고무장갑과는 다른 것으로 청소

* 욕조 청소 후에 남은 물기는 별도의 물기제거용 타월로 깨끗히 제거

* 전화기와 TV 리모컨, 손잡이는 1회용 살균 티슈로 청소

* 더러워지지 않더라도 침대 시트는 체크아웃 시 새로운 시트로 교체

* 객실에 비치되는 비품들은 항상 정량에 맞게 채워놓음




침구 정리나 객실 정리정돈 부분은 우리집에서도 어느정도 실현할 수 있는 청소방법인데 여기서 중요한 점. 호텔의 화장실과 우리집 화장실은 엄연히 다른 환경이다. 호텔에서 화장실을 10년 이상 청소했던 전문가도 우리집 화장실을 보면 까무라칠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집처럼 다른 부분은 멀쩡한데 유난히 욕실만 더럽다 하는 집들을 위해서 오늘은 호텔에서 청소하는 만능 청소비법을 소개할까 한다.


식초로 '만능 청소액' 만들기 

10년 이상 청소하는 호텔 청소 달인이 가장 애정하는 욕실청소 최애 세정제는 바로 역시 청소부가 떠날래야 떠날 수 없는 '식초'이다. 이제는 이 식초가 음식이 아닌 욕실청소, 주방청소 등 많이 사용되는 청소용품으로 느껴질 지경이다. 이 식초를 사용한 욕실청소 방법은 엄청 간단하다. 너무 간단해서 이게 뭐냐고 악플 달 수도 있다. 나도 처음에 의아했거든.


(1) 커피포트에 식초를 넣는다.
(2) 기포가 올라올 때 까지만 데운다.
(3) 분무기에 담는다.
(4) 끝


간단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식초를 데운다는 점이다. 우리가 빨래를 할때도 40도 온도에서 빨래를 하면 때가 잘 빠지는 것 처럼 식초를 40도 정도로 데워서 사용하면 얼룩이 훨씬 잘 지워진다. 늘 청소를 할때마다 식초를 데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이렇게 세정을 해줄 경우 얼룩도 지워지면서 소독도 가능하다고 한다.


여기서 잠깐, 커피포트에 식초를? 어우 시큼한 냄새날 것 같아. 불편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달래주자면 이 포트에 식초를 데워주면 자연스럽게 커피포트 사이에 낀 물때도 소독할 수 있다. 특급호텔에서는 이 식초를 비치되어있는 커피포트를 사용해서 식초를 데피고 청소한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늘 커피포트가 깨끗하다. 또한 데운 식초이기 때문에 잔향도 남지 않고 향이 증발해서 특유의 시큼한 냄새는 나지 않는다고 한다. 



땅콩버터로 '녹 제거' 하기


냉장고 속에서 늘 심심하면 까먹는 식빵에 발라주던 '땅콩버터'. 냉장고 속 남은 땅콩버터를 이제 버리지 말고 청소하는 데 쓸 수 있다고 하니 집에 먹다남은게 있다면 바로 활용해봐도 좋을 듯 싶다. 그렇다면 이 맛있는 식재료로 어떻게 청소를 할 수 있을까?


(1) 마른 헝겊에 땅콩버터를 묻혀 바른다. (빵에 바르는 거 아님 주의)
(2) 물 묻힐 필요 없이 땅콩버터만 묻혀 문지른다.
(3) 끝


이 마른헝겊에 땅콩버터를 발라주고 녹슨 부위에 쓸어주면 된다. 땅콩 성분의 50%는 지방성분으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지방으로 기본적으로 윤활유 작용을 하며 땅콩 입자들이 스크럽 작용을 해서 녹을 밀어낸다고 한다. 



세제 없이 와인잔 세척하기


와인잔 뿐 아니더라도 집안에 유리잔이나 그릇은 한 두개정도 있을 것이다. 이 때 세제를 굳이 사용하지 않더라고 베이킹소다를 활용해서 유리 그릇에 지저분하게 남아있는 얼룩들을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1) 베이킹소다를 물에 풀어준다.
(2) 린넨 천에 적셔서 와인잔을 닦아준다.
(3) 닦아낸다.
(4) 와인잔에 고르게 뜨거운 수증기를 쐐준다.
(5) 마른 린넨 천으로 구석구석 닦아낸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린넨 천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유리잔에 기스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 부드러운 린넨 천을 사용해 흠집없이 깨끗히 세척하기 위해서 사용한다. 세척 후에도 마른 린넨천을 사용해서 닦아내주면 된다. 


세제로도 충분히 설거지 할 수 있는데 뭐하러 베이킹소다, 린넨..? 귀찮아!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한가지 질문을 하자면 백날 설겆이 해도 지저분한 와인잔과 한번 설겆이로 깨끗한 와인잔, 어떤걸 선택하겠는가? 당연히 나는 후자. 세제를 사용해서 아무리 깨끗하게 씻어낸다고 한들 이 방법으로 청소했을때와는 확연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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