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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이트리 May 16. 2018

방청소를 하면서 추억여행을 떠나다


옷장청소의 묘미는 바로 이것


똑같은 일상의 아침, 늘 그렇듯 오늘 입을 옷을 찾곤 합니다. 그래봤자 비슷한 스타일의 옷이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맘에 드는 옷. 오늘 기분에 맞는 옷을 꺼내 입습니다. 

바쁜 나날이 몇주일동안 반복되다보니 안입는 옷은 예쁘게 옷걸이에 걸려있고 자주 입는 옷들은 방 바닥에 널부러져있습니다. 여자들은 늘 생각합니다. 자주 입는 옷들을 보며 사길 잘했다! 이거 안샀으면 후회했을듯! 이러지만 막상 사놓고 한번도 안입은 이 옷들을 보면 내가 왜 샀을까? 과거의 저를 뜯어말리고 싶은 생각이 든답니다. 

그리고 또 반복되죠. 아 이거 안사면 후회하겠다! 하고 빠르게 결제한 후 배송을 받으면 맘에 그닥 썩...결국 또 옷걸이에 몇달동안 예쁘게 걸려있기를 반복..



어렸을땐 사놓고 안입을 옷 또 샀다며 핀잔주는 엄마의 잔소리가 듣기 싫었습니다. 철이 든건지 모르겠지만 지금 나이가 들고 생각해보면 옷이 한 두푼 하는것도 아니고 사놓고 안입는 것들은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사기 전에 꼭 엄마한테 물어보고 산답니다. 어렸을때는 절대 안그랬는데 말이죠. 

이런저런 생각들을 정리하다보면 어느새 제 방은 깨끗해져 있답니다. 


청소 중 떠오르는 추억들


여러 옷을 정리하다보면 웃음이 새어나오기도 합니다. 국물 한방울이라도 흘리면 바로 티나는 새하얀 나시+가디건 티를 보고있으면 청소일을 하기 전에 다녔던 회사 주임님이 생각나기 때문인데요. 

회사에서 한달에 한번 진행하는 무료나눔 개념의 바자회 비슷한 행사가 있는데 이 옷은 주임님께서 저에게 잘어울린다고 주었던 옷이랍니다. 아직 한번도 입진 않았지만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면 한번 입고 나들이 가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 옷도 마찬가지로 바자회에서 얻은 가디건입니다. 매치하기 힘든 컬러여서 아직 시도는 못해봤지만 언제 한번 예쁘게 코디해서 입어볼 생각만 1년째...

이렇게 청소를 하다보면 그 옷이 떠오르게 하는 추억들이 새록새록 기억이 나더라구요. 방청소의 묘미는 바로 이런 맛이 아닐까요? 옷 뿐만 아니라 화장품, 악세서리를 정리할 때에도 그 물건을 구매했을때, 받았을때의 추억이 떠오르는게 참 재밌더라구요. 방 청소를 통해서 잠깐 타임머신을 탄듯이 추억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은 힐링 방법 중 하나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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