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장 덥다. 진짜 땀줄기가 등을 타고 떨어진다. 이 때 내가 가장 먼저 찾는 것은 바로 선풍기. 이 선풍기를 틀면 언제 더웠냐는 듯 금방 시원해진다. 옷이 젖을 정도로 땀에 젖은 퇴근길에는 미니 선풍기가 나의 모든 피로를 날려준다. 이 선풍기가 없었다면 나는 퇴근길이 우울했을지도 모른다.
남들보다 퇴근길이 땀에 젖는 직업에 종사하는 나는 더위가 물러가고 난 후에 찾아오는 채취에 서서히 주변사람들 눈치를 보기 시작한다. 땀에 젖는 여름이 되면 나는 20m앞에서 다가오는 사람들마저 눈치를 본다. 코를 찌르는 채취 때문인지 모든 사람들이 나만 쳐다보는 느낌이 든다.
남들보다 땀이 유난히 많았던 나는 늘 퇴근길이 두려웠다. 당장 내 더위는 이 미니 선풍기로 달래주면 되지만 풀풀 풍기는 땀냄새는 선풍기 하나로는 역부족이였기 때문이다. 땀냄새를 덮기 위해서 아무리 칙칙 뿌려대도 다시 풀풀 풍기는 땀냄새는 주위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만 들뿐이였다. 왜 여름엔 땀냄새까지 막아주는 선풍기가 개발되지 않았을까? 있다면 좋을텐데..
하지만 더위는 더위일 뿐이며 냄새는 냄새일 뿐이다. 더위는 선풍기로 달래면 되는 것이고 냄새는 다른 방법으로 달래면 되는 것이니 단순하게 생각하면 편하다. 하지만 그 방법이 어디 쉽나? 선천적으로 땀이 많은 체질이고, 땀냄새가 지독한걸.. 어쩔 수 없으니 그냥 포기하는게 빠르다고 생각하려던 찰나 문득 드는 방법이 하나 있었다.
※단순하지만 중요한 땀냄새 케어 Solution
1. 겨드랑이를 보호해줄 데오드란트 장착.
2. 땀 억제제 장착 (화학성분 함유, 자극이 있을 수 있음)
3. 쿨케어 제품 장착.
4. 통풍이 잘되는 옷 장착.
특정한 경우가 아니라면 땀이 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땀은 우리 몸의 온도를 내려주며 열을 식혀주어 꼭 필요한 작용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도한 땀으로 인해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이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면 임시방편인 데오드란트로 한번 겨드랑이를 달래보자.
뿌리는 타입과 바르는 타입 두가지가 있지만 뿌리는 타입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지 않으면 짜릿한 차가움이 꺼려져서 바르는 타입으로 사용하는 중이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데오드란트 이즈 뭔들. 뭐 어떻게든 겨드랑이만 보디가드 해주면 되는 것이니..나름 효과가 쏠쏠하다.
데오드란트의 효과를 도통 모르겠으면 땀 억제제를 사용해보자. 땀 억제제는 말그대로 화학 성분이 몸에서 땀이 나는 것을 막아주어 암취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표피층에 흡수되어 땀샘에 겔 매트릭스라는 침전물을 형성해 물리적으로 땀구멍을 막는 원리의 땀 억제제가 있으며, 표피층에서 땀구멍 마개를 형성해 물리적으로 막는 원리의 땀 억제제가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작용원리는 '땀구멍을 막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대부분 하루종일 지속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같이 땀을 많이 흘리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수시로 들고다니면서 한번 두번 정도는 더 덧발라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데오드란트가 땀냄새를 막아주고 땀 억제제가 땀이 나는 것을 막아주었다면 이 두가지를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데일리 케어법을 적용해보자. 사실 의약용품도 아니고 쿨케어 제품이 얼만큼 효과가 있겠느냐 하겠지만 나름대로 자극도 없으며 성분적으로도 꽤 쏠쏠한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데일리로 사용하기에 이만한 방법이 없다.
일단 첫번째로는 땀 억제제의 화학성분이 자극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방법. 또한 아무리 박박 씻어대도 몇분만 지나면 금새 땀냄새가 올라온다는 사람들을 위한 방법이다. 바디워시를 사용해 땀이 많이 나는 부위 위주를 박박 닦아주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 때 땀냄새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냄새를 잡아주는 비누를 사용해서 닦아주면 채취케어의 효과는 2배가 된다.
또한 피부의 쿨링감을 부여해 쿨-하게 관리할 수 있는 뷰티템을 장착. 땀 뻘뻘 흘리는 여름, 이런저런 일을 하고 돌아다니면 온몸이 후끈후끈해지기 마련이다. 그럴 때마다 공병에 쿨한 스킨을 따라서 칙칙 뿌려주면 쿨링케어가 가능해서 즉각적으로 사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 쿨링효과가 발의 모공을 수축시켜 땀이 덜 나게끔 땀 분비량을 조절하는데 탁월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쏠쏠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많이 앉아있으면 무릎 뒤에도 땀이 나기 마련인데 이때 무릎 뒤에 한번 뿌려주고 선풍기바람 한번 쐬주면 그만큼 시원할 수 없다. 원래 물을 뿌리고 선풍기 바람을 쐬줘도 시원할터인데 쿨링템을 뿌리고 선풍기 쐬주면 오히려 춥더란다.
등산복이나 아웃도어 의류처럼 통풍이 잘되는 소재들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합성 소재는 통풍이 잘 되질 못한다. 그래서 그런 옷들을 입으면 땀이 통풍되질 않아 그대로 옷이나 몸에 악취가 남아버린다. 몸에 붙는 옷을 피하고 헐렁한 옷을 입어 통풍이 잘 되게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더위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땀띠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특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면, 울, 혹은 실크 등 통기성이 좋고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 소재의 옷을 입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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