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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마드노트 Sep 12. 2016

니시진? 니노니!

니노니 이자카야

한자를 왜 배우는가! 난 일본에 와서 한자를 왜 배웠는지알게되었다 ㅋ

거의 그렸다고할까? 정류장이 보이는 자리에 앉아 내가 내려할 곳의 한자를 그려가며 내릴 곳을 맞추고있었다 혼자서 재미었다 아 왜 그렇게 한자를 쓰고 썼나 했더니 한자 그림 맞추기가 너무 쉽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본은 소문난 인테리어가게가 참 많은거 같다 니시진거리는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참 많았다 

B.B.B POTTERS에서 물건을 사고 이자카야로 유명한 니노니만두집을 찾아가다가 참새가 방앗간으로 못 지나간다고 작은 마트하나가 보이길래 들어갔다 생각해보니 일본마트는 처음 들어와봤다. 우리나라 롯데홈마트 같은 곳이었다 깔끔하니, 내일 하우스 텐 보스에 군것질로 먹을 양식과 먹을 양식을 여기서 좀 구비하고 다시 이자카야로 발걸음을 옮겼다 니시진거리는 저녁 8시쯤 되니, 가게들은 하나같이 문을 닫고 있었다 


일본인들의 퇴근길이었을까? 회식자리에서 파하는 길에 양복차림의 직장인부대들이 내 시선을 사로 잡았다 역시 예절의 나라 일본인가 연신 인사를 하며 도대체 갈 생각을 안한다 제발 언제 집에 가려는 생각인지..

훗 언제쯤 인사가 끝나려는지 지켜보다가 니노니 만두집에 들어갔다. 사람들이 정말 도떼기마냥 많았다 시장통이라면 이런곳이 시장통이랄까? 하지만 내자리는 없었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알바생이 나에게 30분정도 걸릴꺼 같으니 자리가 나면 연락을 주겠다한다 짐을 맡기고 니시진거리를 다시 돌아보니 시작했다

이 대학생알바는 알고보니 한국말에 관심이 있었던 학생이었다 그 친구는 영어가 안되고 난 일본어가 안되니 우리 둘은 그래도 죽이 잘 맞았다 그 친구는 구글통역기를 돌렸고 난 그 말을 듣고 이해하고 나중에 이 친구가 날 정류장까지 데려다주게된다 니노니만두집은 실내에서 먹는 이자카야로 유명하다 기가 막힌 만두를 다 먹고 난 하카타역으로 돌아가야했다 그친구한테 정류장을 물어봤을뿐인데 이 친구는 내가 맘에 들었는지 정류장까지 데려다 주겠단다 그러면서 대화를 좀 나눴는데 이 친구는 간호학과생으로 고등학생때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배웠다는거다 나이도 20살, 21살정도 되어서 나에게 굉장히 호감을 비췄다 정류장은 생각보다 꽤 멀었다 가게알바생인걸 감안해서 이정도면 내가 알아서 갈테니 어서 들어가라고해도 안가고 괜찮다며 날 데려다 주겠다한다 어찌나 고맙던지 버스가 오기까지 우리는 폭풍대화를 나눴다 버스가 도착해서 왜 페이스북 친구추가가 생각이 났는지 버스안에서 잠깐 아이디 듣는다는게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안통해서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고 절대 버스운전사는 뭐라고 하지않는다 우리나라같으면 당장 뭐라고 했을텐데 .. 기다려준게 너무 미안해서 그냥 내려버렸다 다음 버스가 오기까지 우리는 페이스북으로 서로친구등록을 하고 난 무사히 다음 버스를 타고 하카타역에 내렸다 


하카타역은 9시밖에 안되었지만 백화점은 다 문을 닫혀있었다 나도 하카타역에 야마카사 동상을 한번 더 보고 호텔에서 내일 기차여행을 위해 또 새벽 2시까지 정신없이 계획을 짰다 그래도 일본에서 처음 친구를 사겼다는 점, 타지에서 현지인에게 친절한 호의를 받았다는 건 정말 기분이 상쾌한 일이다 나처럼 혼자서 여행을 보낸다면 착하게 보이는 (어리거나 나보다 여려보이거나) 현지인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건 그리 위험천만한 일은 아니다. 지난 유럽배낭여행때도 난 백원동전 30개를 가지고 가 길을 알려주는 사람이나 같은 방향으로 기차를 타서 대화를 나눈 외국사람에게 코리아동전이라며 선물을 주곤했다. 그때 선물을 받은 그들의 표정이란 정말 주는 내가 다 기쁠정도니 말해서 무엇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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