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두려움을 없앴다는 것은..
혼자 여행을 하려면 맨 처음 두려움을 직면하게 된다. 나 또한 몇개월 뒤에 떠날 일본여행을 두고 설레임이 반 두려움이 반 나를 덮쳐왔다. 여행을 떠난다는 즐거운 설레임도 있지만 나와 같이 갈 사람이 없다는 거에 일본이라는 땅에 나혼자. 호텔을 찾아가야하고 9개 도시를 기차여행을 하며 돈다는 거에 ..
과연 잘 찾아갈 수 있을까? 과연 잘 이동할 수 있을까? 내 영어회화 급(?)이 잘 통할까.. ? 모 이런 저런 걱정들이 만들어낸 두려움이었다. 지난 매거진에 말을 했지만 난 영어를 막 잘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 초보적인 단계도 아니었다. 딱 중간. 내 의사정도는 표현해낼 수 있으나 남들이 얘기하는건 내가 원하는 속도에 말해줘야 알아먹는 그런 단게라고 노골적으로 고백한다.
하지만 우리는 영어권나라에 살고 있지 않은 한국사람이고. 한국사람이 이정도하면됐지. 다 영어를 잘할 필요가 있겠는가? 한국말을 하는 외국인들은 말한다. 콩글리시도 잉글리시며 그 정도면 잘하는거다. 한국사람에게 영어란 외국어이지 않은가. 왜 한국사람들끼리 눈치를 그렇게 보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난 그 말에 심히 공감하며. 나조차도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소위 공부 좀 한다는 사람들 말에 내가 동조안할 이유도 없지 않은가!
그런 자신감으로 중급정도 영어회화실력으로 나는 혼자 여행을 그렇게 준비했다.
그래서 더 많은 자료조사와 블로그를 찾아보았는지도 모르겠다. 대학생 유럽배낭여행때는 나처럼 여행 10계명의 제일 하드코어인 혼자떠나기는 하고 싶지 그러나 안전문제와 부모님이 여자 혼자 해외로 떠나는 것을 찬성하지는 않지 그래서 단체(?)이동을 하는 단체여행을 포장한 개별자유여행을 20대 초중반 애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생각으로 모인 애들이었다.
그래도 나름 어디가서 혼자 여행을 떠나봤소. 단 나처럼 혼자온 사람들을 활용(?) 했소~ 라는 말을 하겠지.
그리고나서 십년이 한참 지나 30대 중반이 되어서 떠나는 혼자여행이니.
어린애들이 무서워하는 그런 감정을 느낄만큼 어리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두려움이 안 생기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절반수준이 해외여행을 떠난다한다. 나처럼 혼자 떠나는 여행자도 그만큼 많을것이다. 그들은 이런 글들이 우습게 보일 수도 있을것이다. 근데 반문하고 싶다. 혼자 떠나는 그대들도 막 처음 여행을 떠났을 때 나와 같은 감정이 없었냐고.. 난 그렇지 않으리라 본다.
떠나와서 여행작가가 하는 강연회를 다녀올 일이 있어서 다녀왔는데 그 여행고수 작가가 그러더라. 세계에서 가장 용감무쌍한 여행자는 대한민국 30대중반 혼자가는 여성들이라고. 하하하. 그만큼 한국을 떠나 해외나라에 가는데 두려움이나 안전에서만큼 굉장히 열려있다는 말이기도하다.
나도 최소한 여행나라를 고를때는 치안에 안전한 나라위주로 선별하게 된다. 왜냐 세상뉴스를 듣다보면 세상이 미쳐가는구나라는 생각을 꽤 오랫동안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처럼 혼자 다녀온 여행자 포스팅을 많이 찾아보게 된다. 예를 들어 이런거다 20세 여자아이가 이미 나보다 먼저 후쿠오카 3박 4일동안 놀다온 포스팅을 보면 쟤도 가는데 내가 왜 못가나... 뭐 그런 심리라고 할까? 나보다 어린 그것도 한참어린. 그런 포스팅을 볼 때에는 언니로써 잠깐 그런생각을 가졌던 게 창피한거다.
고로 네이버 여행블로그를 많이 활용하기 바란다. 그대와 동갑 혹은 동생들이 이미 다녀오고 여기는 괜찮고 저기는 좀 그렇고 라는 포스팅을 보게되면 두려움을 조금씩 옅어지고 그래 나는 쟤보다 더 나은 여행을 하고오자라는 플랜이 자연스럽게 머리속에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