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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마드노트 Mar 08. 2017

그 나라의 축제는 혼자여행의 또다른 묘미

혼자서 여행할 때 가장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것 중 하나는 여행날짜이다.

둘로만 가도 내가 되는 날은 걔가 안되고 걔가 안되는 날은 내가 되고 . 근데 그 날짜는 자리가 없고 얼리버드 티켓(빨간날 안 팔음)을 구해본 사람이라면 이 총체적인 난국에 들어간다.


그러나 혼자서 떠나는 여행은 날짜에 제한받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추천하는 여행날짜가 있다. 무엇인고하니~ 자기가 가고 싶은 나라가 있다면 왠만하면 그 나라 축제기간을 내 여행기간안에 끼어보자 혹은 피날레날이 있는 주를 여행기간으로 잡자.


실제 나는 후쿠오카 여행기간을 기온 야마카사 축제기간 마지막날이 있는 날짜를 여행 일주일안에 넣었다.

하카타에서 유후인으로 떠나는 그날 새벽 5시 기온 야마카사축제의 마지막인 피날레날이였다. 하카타에서 종종 전통의상(?)을 입고 훈련연습(?)을 하는 행차를 종종 보긴했다만 디데이날은 굉장히 뜨거웠다. 디데이 전날 하우스텐보스에서 온몸을 다 익어버린 후라 알람을 맞혀놓고 호텔안에서 티비로 생중계로 보았다. 딱 한시간 했는데 티비로 봐도 정말 재미있었다 이미 디데이 3일전 다녀온 구시다신사였고 현지인들도 일년에 한번 있는 야마카사 축제를 다들 티비로 시청한다기에 나또한 하카타 아넥스호텔에서 10분거리인 장소에서 생중계가 생생하게 전달이 되었다.


홍콩-싱가포르 여행때도 난 드래곤 보트축제가 열리는 축제기간에 홍콩에 도착했다. 어차피 축제야 나라마다 열린다. 그리고 여름휴가기간이 아니라도 사계절내내 축제명목은 항상 생긴다. 어차피 갈 나라고 어차피 어느 나라로 갈지도 결정이 안되었다면 그 나라 축제까지 경험하고 오는게 어떨까?


축제기간이 좋은 건 그 나라 현지사람과 어울릴 수 있다는거다 어차피 혼자 온들 둘이 간들 셋이서 사이좋게 다른 나라 가봤자 우리는 이방인이다 현지인과 같은 공간에 함께 그 축제 분위기를 누리는 일은 극히 드물다.


보통 해외여행을 가면 내가 안가본 나라를 여행하지 가 본 나라는 잘 안간다. 가는 나라와 문화는 내가 처음 겪는 경험이고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그 나라의 이색적인 문화 쇼크를 경험하며 본인의 이해력+1 상승됨을 느끼는 게 어떨까?


그래서 여행은 이왕이면 길게(직장인은 최대 일주일) 잡아 한 나라를 오랫동안 보는 방법이, 그 기간에 축제 경험도 넣고 내 기분도 넣고 흥도 넣고 현지인 표정도 넣고 같이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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