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편 - 내가 싫은 일은 남에게도 하지 마라.

공자가 말한 ‘恕(서)’의 마음으로 살아가기

by 최지형

아버지의 말 5 - 내가 싫은 일은 남에게도 하지 마라


공자가 말한 ‘恕(서)’의 마음으로 살아가기


핵심 메시지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하지 않는 것, 그것이 인간다운 삶의 기본이다.

충(忠)은 나 자신에 대한 예의, 서(恕)는 타인을 향한 배려다.

완벽히 지킬 수는 없어도, 그 방향으로 살아가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아버지의 생각

공자의 핵심 사상 중 하나는 ‘충(忠)’과 ‘서(恕)’에 있다.


‘충(忠)’은 흔히 ‘충성’이나 ‘정성’이라는 뜻으로 알려져 있지만,

공자는 이를 자기 자신에게 진실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는 것,

즉 자기 자신에 대한 예의로 보았다.


‘서(恕)’는 ‘용서하다’, ‘어질다’는 의미를 가지지만, 공자는 이를 더 구체적으로

‘내가 바라지 않는 일을 남에게 하지 않는 것’이라 해석했다.


이 두 가지를 실제 삶에서 온전히 실천하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어쩌면 불가능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우리는 흔히 자신에게 진실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알면서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는 편한 길을 택하곤 한다.

그것이 법이나 규칙을 어기는 일은 아니더라도, 마음 한켠에서는 스스로가 옳지 않다는 걸 안다.

그렇기에 충(忠)을 실천한다는 것은 ‘일관되게 나를 속이지 않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한편, 제자 자공이 “저는 서(恕)의 가르침을 지키며 살겠습니다”라고 말하자,


공자는 이렇게 잘라 말했다. “그건 네가 다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하지 않는다’는 말은 단순하지만,

막상 실천하려면 참 어렵다.

특히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에서는 상대를 배려하지 않거나,

본능적으로 자기 이익을 앞세우게 된다.


이 두 덕목을 지키지 않더라도 법에 어긋나거나 사회적 비난을 받지는 않는다.

그러나 공자가 이 말씀을 남긴 이유는, 단지 도덕의 요 구 때문이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세상에서 인간이 서로를 편안하게 하기 위 해서는 그렇게 살아야 한 다.”는 공자의 뜻일 것이다.


그리고 꼭 덧붙이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

세상일은 어떻게 될지 정말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오늘 내가 던진 말과 행동은, 언젠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다시 돌아올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부메랑 효과’라고도 부르 지만,

나는 불교 용어인 ‘카르마 (업)’라는 말이 더 인상적이다.


선한 마음으로 했던 말과 행동은, 결국 긍정적인 결과로 돌아온다는 믿음,

위 말을 보면 우리가 착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가 꼭 도덕 때문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것이 결국은 나를 평안케 하고, 그 결과가 나에게로 돌아오기 때문이라 해석할 수 있다.


회사에서 일하며 직접 이와 비슷한 상황을 본 일화가 있어 소개한다.

내 중학교 동창 친구였던 이는 대기업에 다니며 협력업체를 다소 무리하게 다루고,

때때로 무례한 언행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갑’의 위치에 있었고, 그 힘을 익숙하게 사용했다.

옆에서 내가 볼 때에도 ‘아~~ 이건 아닌 듯한데..’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그는 불미스러운 일로 퇴사했고,

새로운 직장이라고 들어간 곳이 과거의 협력업체, 즉‘을’이었던 회사의 하청 회사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는, 과거 자신이 했던 그대로 — 혹은 그 이상으로 — 되돌림을 받았다.


세상일이란 정말 그렇게 돌고 도는 법이다.

그래서 사람은 언제나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조심해야 한다.

위의 사례를 본다면, 충(忠)과 서(恕)를 지키려는 태도는 결국 남이 아닌

나 자신의 평안을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억지를 부렸을 때, 겉으론 아무 일 없어 보여도 스스로는 가장 잘 안다.

“그건 아니었지…” 그 한마 디가 마음속에 남는 다면,

결과가 아무리 좋았더라도 내면은 결코 편안하지 않을 것이다.

위의 말처럼 그 행동의 나쁜 영향력이 나에게 돌아올지 도 모를 일이고…


물론, 어떤 선택을 할지는 각자의 몫이다.

이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다고 누군가를 비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아버지로서 바라는 것이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든 아래의 질문을 마음속에 품고 살아가길 바란다.


“지금 이 선택은, 나에게 진실한가?”,

“이 선택은, 내가 싫어하는 일을 남에게 강요하는 것은 아닌가?”,

“그리고 이 선택은, 내 마음을 진정으로 편안하게 해 주는가?”


공자의 말처럼 이러한 삶은 완벽히 실현되기 어려운 이상 (理想) 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살기 위해 애쓰는 태도 자체가 인 간답게 살아가려는 가장 중요한 자세이고,

그 자세가 결국은 자기 자신을 방어해 주는 보호구가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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