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나를 몰라준다고 섭섭해하지 마라
(제 글은 아버지 저 자신에 대한 성찰이자 정답 없는 세상을 살아가야 할 자녀에게 전하고 싶은 진심 어린 아버지의 조언입니다. 총 40여 편이 연재될 예정입니다.)
남의 인정보다 내 실력을 먼저 갖추어라
핵심 메시지 :
남의 인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 떳떳할 수 있는 실력이다.
인정은 바라기보다, 실력을 갖출 때 따라오는 것이다.
섭섭함은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아라.
아버지의 생각:
살다 보면, 내가 한 만큼 알아주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마음이 상하고 속상할 때가 생기기 마련이다.
누구나 인정받고 싶고, 존재를 알아봐 주길 바란다.
그래서 알아주지 않으면 괜히 작아지고, 섭섭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당연한 감정들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 놓였을 땐, 감정에 휘둘리기보다 냉정하게 나 자신과 상황을 돌아보아야 한다.
과연 나는, 남들이 알아줄 만큼의 실력을 갖추고 있었을까?
내 결과물은 정말 스스로가 인정할 수 있을 만큼 충분했을까?
내가 남이라면, 과연 지금의 나를 인정할 수 있었을까?
이 질문들을 자신에게 먼저 던져야 한다.
남들이 알아주길 바라기 전에, 실력을 키우는 것이 먼저다.
그 실력을 갖추면, 바라지 않아도 남들이 자연스럽게 알아보고 인정하게 된다.
실력은 결국 드러나게 되어 있다.
사자성어에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말이 있다.
‘주머니 속의 송곳은 언젠가 그 끝이 드러난다’는 뜻이다.
실력이 있으면 어디에 있든 결국 드러나기 마련이라는 의미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실력이란, 단지 공부나 일 잘하는 능력만이 아니다.
말과 행동의 책임감, 타인에 대한 배려, 성실한 태도까지 모두 포함된다.
결국 ‘사람됨’ 자체가 실력이다.
아버지는 올해로 회사에 다닌 지 25년이 되었다.
벌써 그렇게 되었나 싶을 만큼 실감이 나지 않지만, 긴 회사 생활을 하며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왔다.
물론 나 또한 그 다양한 사람 중 하나일 것이다.
회사에서 사람의 역량을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이야기하곤 한다.
(공식적인건 아니고, 그냥 사람들끼리 하는 얘기다. 다소 속된 표현이지만, 직관적인 구분이다.)
똑부: 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
똑게: 똑똑하지만 게으른 사람
멍부: 멍~ 하지만 부지런한 사람
멍게: 멍~ 하고 게으른 사람
말할 것도 없이 ‘똑부’가 가장 이상적인 유형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흔치 않다.
나는 개인적으로 실력 못지않게 일하는 '태도'를 중요하게 본다.
그래서 나는 ‘멍부’가 ‘똑게’보다 더 신뢰 가는 사람으로 여긴다.
비록 지금은 조금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부지런한 자세와 성실한 태도는 결국 실력을 따라잡게 만든다.
보편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실력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얼마든지 발전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회사에서 함께 일하는 이들을 보면,
오래도록 함께 일할 수 있는 이는 기본적으로 성실한 자세를 가진 이들이었다.
물론 똑똑하고 성실한 이들도 많이 있고..
그래서 나는 실력이란, 타고난 능력과 함께 태도까지 포함된 개념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나는 어느 쪽에 속할까?라고 스스로 평가해 본 바, 최소한 멍부 이상은 되지 않을까?(웃음)
단, 이런 평가는 자기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아온 다른 이들이 하는 부분이라 조심스럽긴 하다.
진서는 앞으로 사회에 나가면 똑부의 사람이 되길 바란다.
최소한 부지런한, 성실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하나 더, 살아보니
남이 나를 알아주느냐, 알아주지 않느냐는
생각보다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니더라.
정말 중요한 건,
내가 내 자신에게 떳떳하고 당당한가 하는 것이다.
내가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다면,
남이 알아주건 그렇지 않건, 그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혹시 그런 상황들로 인해 마음이 속상해질 때가 있다면,
그 섭섭한 마음을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내 성장을 밀어주는 밑거름으로 삼길 바란다.
그렇게 하여 스스로를 더욱 멋진 모습으로 만들어가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오늘도, 남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는
나 자신의 실력을 키우고,
태도 또한 실력임을 잊지 말며,
내 마음속 중심을 단단히 세워가자.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저절로 빛이 나게 되어 있다.
<본 글은 자녀에게 전하는 '아버지의 말' 시리즈 4편입니다. 순차적으로 게재할 예정이니 많은 조언과 격려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