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편 - 무엇을 하든 온 마음을 다하라

최선은 결과보다 과정 속의 자세이다.

by 최지형

(좋은 글귀를 보거나 가끔씩 떠오르는 상념을 끄적여 봅니다.)

(제 글은 아버지 저 자신에 대한 성찰이자 정답 없는 세상을 살아가야 할 자녀에게 전하고 싶은 진심 어린 아버지의 조언입니다. 총 40여 편이 연재될 예정입니다.)


아버지의 말 8 – 무엇을 하든 온 마음을 다하라

– 최선은 결과보다 과정 속의 자세다


핵심 메시지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순간의 열정이 아니라, 꾸준한 성실함이다.

결과는 운에 맡기더라도, 노력은 언제나 나의 몫이다.

매일 스스로에게 “나는 오늘 최선을 다했는가”를 물어보라.


아버지의 생각


나는 공자를 제대로 알기 전에는 공자를 처음부터 고귀하고 대단한 능력을 지닌 인물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조금씩 알아가면서 공자가 미천한 일을 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래의 내용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


공자의 제자가 공자에 대해 말한 것이다.

"공자가 창고지기를 했을 때는 '회계에 맞게 했을 뿐이다'라고 했고,

목장지기를 했을 때는 '소와 양이 살찌게 자라도록 했을 뿐이다'라고 했습니다."


공자는 어려웠을 때 직업의 귀천을 따지지 않고 일했고, 천한 일이라 해도 그 일에 최선을 다했다.

어떤 일이든 자기의 맡은 소임에 최선을 다한 것이다.


이처럼 자기 본분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살아가는 데 매우 중요한 행동이다.


솔직히 말해 ‘최선을 다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기준도 모호하고, 결국 그 기준은 자기 마음속에 있다.

하지만 나는 이 자세가 삶을 살아가는 데 매우 중요한 태도라고 믿는다.


모든 일에는 그 나름의 목적이 있기 마련인데,

최선을 다한 뒤에야 비로소 그 결과를 기대할 자격이 생긴다.

물론 아무리 노력해도 뜻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을 진심으로 임했다면 후회는 적다.

나는 그래서 ‘최선’이란 결국 성심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과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은 온전히 나의 몫이다.

결과는 운명에 가까운 것이고, 최선은 의지의 문제다.


그리고 최선이란 단지 한순간 불태우는 열정이 아니다.

꾸준히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해내는 끈기,

오늘도 내일도 포기하지 않는 그 성실함—

그게 어쩌면 진짜 최선일지도 모른다.


때로는 그렇게 노력했어도 실패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실패는 헛된 게 아니다.

그 과정을 통해 사람은 더 단단해지고,

더 지혜로워지며, 다음엔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니 그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한 가지 꼭 덧붙이고 싶은 것이 있다.

공부, 일, 어떤 과제처럼 ‘해야 하는 것’에만 최선을 다하라는 게 아니다.

쉴 때, 놀 때, 친구들과 어울릴 때도

그 시간을 가장 소중히 쓰기 위한 마음가짐—

그 역시 최선을 다하는 삶의 일부다.


‘최선’의 기준은 세상에 정해진 게 없다.

그래서 “난 최선을 다했다”는 말은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그 기준은 오직 나 자신만이 알고 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며 산다?

그건 할 수도 없을뿐더러, 인간적으로 너무 피곤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부분은 꼭 생각하자.


“매사에 성심을 다하는 것은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살다 보면 저런 다짐은 느슨해질 수 있다.

그 또한 자연스러운 거다.

하지만 의식적으로라도 종종 저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묻고

그 뜻을 되새기는 자세로 살아간다면

너희 인생은 분명 너희가 원하는 방향으로 향할 것이라 믿는다.


온 마음을 다한 하루하루가 쌓여,

결국 너의 인생을 만든다.

결과가 어떠하든, 그 과정을 후회 없이 살아간다면—

그것이면 아버지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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