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이후 육아의 패러다임 전환

90년생 엄마의 육아일기

by 밍티

요즘 내 안에서

육아 패러다임이 많이 바뀌고 있다.


아이가 돌이 지나면서

더욱 그런 걸 느낀다.


돌이 지난 아이는

확실히 이전보다

내적인 외적인 힘을 뿜어내며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나가는 느낌이다.


돌 이전의 엄마의 세계는

먹이고 재우는 것이 전부였다면,

돌 이후 엄마의 세계는

아이의 놀이, 감정에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보다 다채로운 세계로 뻗어나간다.






최근 ‘깨어있는 양육’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훈육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가 있었다.


이전에는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면

(엄마의 기준)

그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

그리고 엄마가 화가 나는 진짜 원인•환경적 요인

등에 대해서 더 깊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도 은율이에게 종종

(돌 즈음엔 좀 자주)

화가 나고 짜증이 날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나는 참지 않고

짜증과 화를 말이나 큰 소리로

있는 그대로 표출하는 스타일이었다.


그 당시에는

은율이에게 미안한 감정, 죄책감이 들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금방 잊히곤 했다.


그런데 그 빈도가 잦아지면서

뭔가 이제 내가 화인지 화가 나인지

헷갈릴 지경에 이르렀다.


사실 아이의 행동은

별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내가 예민해지는 상황이 생기면

불쑥불쑥 화가 올라오고 그게 주체가 잘 안 됐다.


내가 왜 이럴까 싶은 날들이 지속되는 동안

그래도 가장 도움이 되었던 건

남편.


내가 어떤 엄마인지 보다

나라는 사람 그 자체를 존중해 주는 말들을 해줘서

역시 육아 동지는 남편뿐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던 나날들.


책과 남편에게 도움을 받다 보니

내 감정도 많이 조절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고,

다시 마인드 세팅을 했다.




아이는 성장하며

그 시기에 합당한 자신의 일을 할 뿐,

나를 예민하게 만들거나

화나게 하는 일을 일부러 만드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아이에 대한 내 기준이

지나치게 높아져 있었기에

조금은 낮출 필요가 있었다는 것.


이 모든 것들은

혼란스러운 육아를 하던 중에

자연스레 해결이 되었다.






엄마가 되는 것이 너무 쉽지 않음을

요즘 들어 더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한 인간을 성장시키는 일이

아무렴 쉬운 일일까.


아이의 성장과 함께

나도 성장하고 있었단 걸

시간이 흐른 후엔 깨달을 수 있겠지?


그날을 기대하며

오늘도 열심히 육아의 현장으로

뛰어들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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