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감각의 민감도가 높은 편입니다.
왁자지껄한 소음과 강렬한 빛, 인공적인 향수 냄새,
잡다한 물건들로 가득 찬 장소에 있으면
에너지가 소진되는 느낌이 실시간으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또한 타인의 에너지에 쉽게 동화되어
감정적 전이가 잘 일어나는 편입니다.
감정 이입 및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는 칭찬을 듣지만,
종종 스스로의 에너지를 지키지 못하고
이른바 에너지 뱀파이어들의 유용한 ‘감정 쓰레기통’으로 전락해 버려
큰 상처를 받고 혼란스러웠던 경우가
20대 시절엔 왕왕 있었습니다.
요즘은 이런 특성을 지닌 사람을 가리켜
HSP(Highly Sensitive Person),
혹은 엠패스(Empath)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홀로 고요히 존재하는 시간 속에서
에너지를 채울 수 있으며,
특히 자연 속에서 깊은 평화와 일체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 짓기’, ‘규정하기’는
자칫 개인의 내적 성장에 한계를 설정하고
협소한 틀 안에 스스로를 가두도록 제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자신이 가진 기질을 더 깊게 이해하고,
강점은 더욱 빛나게, 취약한 부분은 보완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는데에 참고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 정도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작년 가을, 극심한 번아웃 증상과 무기력, 우울감에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 학교 행사에서 맡은 일들,
성당에서의 봉사 활동,
학부모 독서 동아리 활동,
그리고 다시 재개한 도테라 사업까지
해야 할 일들이 한꺼번에 몰려
한 가지 일을 제대로 하기에도 벅찼습니다.
하루하루 꽉 채워진 일정 속에서,
계속 여러 사람들 틈에 있다 보면
현기증과 피로감으로 머리가 멍해지고
마치 허공을 둥둥 떠다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급기야 원인을 알 수 없는 몸살 증세가 지속됐고,
이는 진통제를 복용해도 전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 시간들을 견디는 동안
곁에서 큰 도움이 돼준 오일이
바로 프랑킨센스 에센셜 오일입니다.
프랑킨센스 에센셜 오일은
유향나무껍질에 상처를 냈을 때 흘러나오는
수지(resin)를 건조한 후,
수증기 증류법으로 추출한 오일입니다.
수지는 외부 자극이나 손상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생성된 물질입니다.
신기하게도 아로마테라피의 세계에서는
이렇게 식물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성분이
우리 몸, 마음에 닿았을 때에도
흡사한 방식으로 작용하곤 합니다.
프랑킨센스 에센셜 오일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면역계 지원 및 항염 반응,
호흡기와 비뇨생식기 점막의 방어력 지원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연재글에서 다룰 심리정서적 측면에서는
타인의 생각이나 감정, 외부 에너지로부터
강력한 방패막 역할을 해줌으로써
내면의 중심을 지키고,
명료한 사고를 통해
집중력과 의지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신경계가 유독 민감한 사람에게는
참 고마운 오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프랑킨센스 에센셜 오일은
고대로부터 ‘신성한 향기’로 여겨져서
‘하늘과 땅을 연결해 주는 영적인 오일’이라고 불렸습니다.
아기예수가 태어났을 때
동방 박사들이 전했던 세 가지 선물
황금, 유향, 몰약 중
‘신성’을 상징하는 유향이
바로 프랑킨센스 에센셜 오일입니다.
신약성서에는 이 유향이 매우 자주 등장합니다.
그만큼 프랑킨센스 에센셜 오일은
수 천년 전부터
일상생활에서 종교의식에 이르기까지
소중하고 귀하게 사용된 오일입니다.
“당신은 안전합니다. 당신 자신으로 존재하세요.”
우리 몸마음의 방패막
프랑킨센스 에센셜 오일은
감정을 즉각적으로 전환시키기보다는
깊고 느린 호흡과 함께
마음을 고요하게 만들고,
생각의 소음을 줄여줍니다.
세속적인 일들로 불안감과 압박감에 시달릴 때,
과거의 일에 사로잡혀 현재를 살아가지 못하고
실체 없는 두려움으로 고통스러울 때,
끊임없이 맴도는 불필요한 생각들로 시끄러울 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스스로 만들어낸 과도한 책임감에 시달릴 때,
집착에 얽매여 있을 때,
‘명상 오일’이라고도 불리는 프랑킨센스 에센셜 오일은
깊고 느린 호흡과 함께 마음을 고요하게 만들고
삶 속에서 과도한 통제 욕구를 내려놓을 수 있게 합니다.
이는 상위 자아(혹은 신)에 자신을 내맡길 수 있는 여유를 마련해 주고
비로소 우리 영혼이 본연의 빛을 밝힐 수 있는
통합된 상태로 나아갈 수 있게 합니다.
스스로 만들어낸 외부의 적들과 싸우기 위해
겹겹이 겹쳐 입었던 두꺼운 갑옷을
하나하나 벗겨내
본래의 나를 다시 찾을 수 있게 돕습니다.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어
더 잘 싸울 수 있게 만들기보다,
지금 여기, 내면의 중심 자리로 돌아와
외부의 부정적 에너지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도록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더 이상 외부 상황을 견디고, 버티지 않아도
괜찮다고 느낄 수 있게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방패’로서의 역할 수행을 위해
이 오일을 사용한다면,
이는 프랑킨센스의 강력한 에너지를
절반만 누리는 셈이 됩니다.
자기 돌봄과 회복을 통해
내면의 중심을 세우는 일은
스스로 자신의 현재를 알아차리고,
나에게 필요한 것을 능동적으로 선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를 돌보기 위해
프랑킨센스 에센셜 오일 한 방울과
한 번의 깊고 느린 숨을 쉬기로 선택했을 때
비로소 그때,
프랑킨센스는 우리 에너지를 위한 보호막을 생성하고,
회복을 도우며,
내면의 힘, 자유 의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프랑킨센스 에센셜 오일과 함께하는 하루 루틴을 만들어보시면 어떨까요?
신앙이 있는 분들은 기도를 할 때
프랑킨센스 에센셜 오일의 향기가
내 안의 신과 더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도록 도움을 줄 수 있고,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명상을 할 때,
혹은 저널링을 하면서 향기를 맡으면
분주한 일상을 살아가는 동안 외부로 향하던 에너지를
다시 내면으로 가져와
오롯이 나 자신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는데
도움을 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