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머리-인류세에 소설쓰기 eggheads.page
6월 마지막 주부터 시작된 <소설가를 위한 AI 활용 입문> 수업이 어제 4회차 수업으로 마무리 되었다. 십여 명의 수강생이 줌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7시 30분에 만났다.
첫시간 권보영 교수님은 “쓰기 기계”의 역사적 발전 과정과 AI 발전으로 인해 달라진 창작 환경에서 발현되는 윤리 문제와 저작권, 저자권 문제에 대해서 정리해주셨다. 둘째~넷째 시간에는 조이스 박 교수님이 AI를 이용하여 소설을 쓸 수 있는 기본적인 세팅과 옵시디언을 이용하여 글의 보안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4회의 수업을 듣고보니 안도감이 든다. 멀리서 볼 때는 AI가 작가보다 더 훌륭한 창작 행위를 대신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과 AI 활용에 남보다 뒤처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늘 마음 속 한구석에 있었다. 그러나 이 수업을 통해 이런저런 앱들을 둘러보고 직접 소설을 써보면서, 주도권이 아직은 AI에게 있지 않으며, AI가 발달하더라도 거기서 인간이 해야할 영역들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더 실질적으로는 창작 윤리에 거스르지 않으면서 AI봇을 조수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점, 훌륭한 메모앱인 옵시디안이 소설을 쓰는데 활용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오픈 AI에 공유하고 싶지 않은 정보가 있을 때 옵시디안 내로 AI를 불러와 보안을 유지하며 AI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만 4회의 수업으로는 가장 기본적인 것만을 배울 수 있었고 실제로 내 소설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습과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소설쓰기 봇을 제작하고 옵시디안을 일상적으로 활용하며 특히 제텔카스텐(메모 방식)을 일상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 외에도 AI와 글쓰기를 연결시켜 탐구할만한 주제들을 많이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됐다. 차차 여기에 공유하고 싶다.
앞으로 AI를 더 활용하는 스터디와 강의를 오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