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어주는 동동이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가을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도 하고,
독서의 계절이기도 하죠
또 하나
가을을 타는 계절이기도 하죠
여러분은
문득 문득 외로움을 느껴본 적 없나요?
연인 사이에도
결혼을 해도
가끔씩은 외롭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그런 날이 있죠
친구들과 떠들고 웃으며 헤어진 뒤
집에 들어왔을 때
숨 죽은 듯한 적막함이
덮쳐 올 때
전 외롭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시인은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라고 합니다.
아니 모든 것이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오죽하면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라고 합니다.
감기처럼 외로움은 우리에게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그러면 세상에 나만 남겨진 듯
외로움이 가득 찹니다.
저의 외로움 처방약은
걷기입니다.
처음 걷다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그렇게 오래 걷다 보면 다리가 아프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상태로 억지로 더 걷다보면 집에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합니다.
그렇게 집에 와서 쓰러지면 외로움은 사라져요.
누군가는 친구와 수다 떨기, 맛있는 것 먹기, 영화보기 등등 있겠죠?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전화를 기다리기 보단
전화를 하는 건 어떠세요?
혹시 그 친구도 외로움에 전화를 기다릴지 모르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