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에게

시 읽어 주는 동동이

by 동동이

당신은 내가 꿈꾼 나라였다


내가 걷고 싶은 길을 당신은 앞서 걸어 주고

나를 향해 뒤돌아 웃어 줬으며 손을 건네었다


닿은 온기는 나를 꿈꾸게 했고

눈앞으로 오로라가 펼쳐진 하늘이 지나갔다


당신은 나를 매번 상상하게 했으며

매번 내가 척박하지 못하게 물을 주었다


그 사랑에서 작았던 나는 커졌고

여전히 당신은 내가 꿈꾸는 나라다


나는 당신의 나라에 노을이 진다는 것을


나는, 아직 상상할 수가 없다


- 백 가 희 -


우리는 모두 태어나서 부모의 등을 먼저 보고,

온정 어린 목소리를 통해 사랑을 확인합니다.


아버지에 대한 많은 영화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영화가 기억에 남습니다.

어쩌면 뻔한 내용으로

병원의 실수로 두 아이가 바뀌어,

혼란과 갈등을 겪고 이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영화 속 아버지를 보며 아버지의 자화상을 생각해봅니다.


대기업에서 인정받는 성공한 비즈니스맨 료타는

사랑하는 아내와 자신을 닮아 똑똑한 아들과 함께

부족함 없는 삶을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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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케이타는 엘리스 코스를 밝으면서

원하지도 않는 피아노도 치고,

사립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한 매뉴얼을

공부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아버지에게 칭찬을 받기 위한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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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케이타를 낳은 시골병원에서

연락이 옵니다.

아이가 바뀌었다고.


료타는 친아들 류세이가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보다 훨씬 못 미치는

환경에서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갈등하며, 친아들에 대한 관심을 가집니다.


다른 한편 전파상을 하며 넉넉하진 않지만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어 함께 놀아주는

아버지를 영화는 보여줍니다.


영화는

차분한 어조로 스토리를 이어 나갑니다.


영화의 후반부,

두 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나

한 장을 사진을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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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보며

어떤 부모가 정답일까

내내 생각해보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아빠란 어떤 존재로 다가오는 것일까요?


나는 먼 훗날 내 자식에게

여전히 당신은 내가 꿈꾸는 나라다 하는

말을 들을 수 있을지..

생각에 묻히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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