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물

시 읽어 주는 동동이

물이 깊어야 큰 배가 뜬다

얕은 물에는 술잔 하나 뜨지 못한다

이 저녁 그대 가슴엔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

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의 물살에 쫓기는 그대는

얕은 물은 잔돌만 만나도 소란스러운데

큰물은 깊어서 소리가 없다

그대 오늘은 또 얼마나 소리치며 흘러갔는가

굽이 많은 이 세상의 시냇가 여울을

- 도 종 환 -

---

제가 사는 곳은 모텔이 많습니다.

퇴근하고 집으로 가다보면

모텔로 들어가는 많은 사람을 봅니다.

그러다가 어린 학생들이 모텔에 들어가면

걱정이 됩니다.

여행왔을 수도 있는데..

성인 일수도 있는데..

이런 생각을 하면

두번 세번씩 뒤를 돌아보게 됩니다.

가끔 청소년 성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대한민국에 사는 청소년에게

성이란 은밀한 것이며,

들어내서는 안되는 것으로 인식 되어지죠.

얼마전 청소년 콘돔 구입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았습니다.

10대 청소년의 첫 성경험 나이 평균이

만 13세라고 합니다.

2016년 청소년유해환경접촉실태조사에 따르면

성관계를 맺고 있는 청소년 중 약 절반이

피임을 전혀하지 않고 그 중 21.4%는 임신을 하거나

9.1%는 성질환에 감연된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피임이 성관계를 장려하는 것이 아님을

굳어진 우리의 생각을

벗어나야 될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