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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와 가시

시 읽어 주는 동동이

by 동동이

눈먼 손으로

나는 삶을 만져보았네

그건 가시 투성이였어

가시투성이 삶의 온몸을 만지면서

나는 미소지었지


이토록 가시가 많으니

곧 장미꽃이 피겠구나라고


- 김 승 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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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창 실검 1위가 부산여중생폭행사건입니다.

금방 바뀌겠지, 생각하며 오후에 들어가보니

여전히 1위입니다.


저녁시간 짬뽕해물탕이 1위를 탈환하기도 하였으나

이내 바뀌어 1위입니다.


소년법이 바뀌어야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지난 인천초등생 살인사건과 본 사건이 맞물리면서.


소년법 제1장 1조에

이 법은 반사회성(反社會性)이 있는 소년의 환경 조정과 품행 교정(矯正)을 위한 보호처분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하고, 형사처분에 관한 특별조치를 함으로써 소년이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제가 일하고 있는 시설은 이법에 기반하여 환경 조정과 품행 교정을 위해 있는 곳입니다.


겉은 가해자며

속은 피해자로 이곳에 옵니다.


나무가 나무에게 다치는 일이 없듯이

사람이 사람을 다치게 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가르치고 보살핍니다.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겠지만

저는 소년법의 개정보다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이 사회가 만들어낸 아이들입니다.


왜 갈수록 아이들은 험악해지고 무서워지는 걸까요?

혹시나 이 사회가 아이들을 그렇게 만든건 아닐까요?

천종호 판사의 책 제목 중 하나가 제 마음을 파고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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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bookk.co.kr/book/view/29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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