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시간을 보낸 후에야
비 바람을 견뎌내고
튼튼히 선 한 그루 나무처럼
오늘이란 땅 위에 선 사람도
어쩔 수 없이 슬픔을 견뎌내야
조금씩 철이 드나 보다.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을 경험하고
터무니 없는 오해도 받고
자신의 모습에 실망도 하면서
어둠의 시간을 보낸 후에야
가볍지 않은 웃음을 웃을 수 있고
다른 이를 이해하는 일도
좀더 깊이 있게 할 수 있나 보다
- 이해인 -
1. 청소년과 덕질은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다. 어른도 덕질을 하지만, 청소년에겐 덕질은 정체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요즘 덕질(?)의 대상은 단순히 연예인만이 아니다. 예전이야 가수나 탤런트 정도 였다면 인플루언서, 성우, 운동선수, 심지어 만화캐릭터도 덕질의 대상이다.
2. 덕질의 의미는 '어떤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며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파고드는 일'을 말한다. 집중할 수 있다는 대상이 있다는 것은 기쁜일이다. 과도한 덕질은 경제적, 정신적 피폐를 가져오지만 건전한 덕질은 오히려 삶의 활력이 되어주기도 한다.
3. 최근 디스코 팡팡을 운영하는 관계자들이 자신을 잘 따르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디스코 팡팡 이용권을 외상으로 내주고 이후 돈을 갚지 못하는 경우 성매매를 강요하였다. 이들은 학생이 성매매를 거부할 경우, 폭행과 협박, 감금까지 해 강제로 성매매하게 했다. 그리고 성매매로 받은 돈은 모두 갈취했다. 그뿐 아니라 단골손님으로 오는 학생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하기도 하였다. 디스코 팡팡 관계자들은 초중고 학생들이 자신들을 연예인 같은 존재로 여긴다는 점을 이용하여 입장권 구입 금액별로 DJ데이트권이나 식사권, 회식 참여권 등 이벤트를 열어 입장권 강매를 용이하게 했다고 한다. 문제는 피해 학생들 대부분이 피의자인 디스코 팡팡 관계자들에게 오랜 기간 회유, 협박, 폭행을 당한 범죄 사실을 말하지 않고, '좋은 사람이다. 경찰이 왜 잡아가냐' 등 피의자를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230804MW070114869862(청소년 모아 강간·성매매…‘디스코팡팡’ 이면엔 범죄 왕국이)
4. 철 없다고 할 어른도 있겠지만, 그들은 피해자다. 지나가다 강도가 휘두른 흉기에 다친 사람에게 잘못을 이야기 하진 않는다. 청소년 사이에 자리잡은 덕질 문화의 어두운 면은 이외에도 많을 것이다.
5. 하지만 성덕, 혹은 덕업일치도 엄청나게 많다. 나무위키에는 수 많은 성공한 덕후들이 나온다.
https://namu.wiki/w/%EC%84%B1%EA%B3%B5%ED%95%9C%20%EB%8D%95%ED%9B%84
6. 나의 청소년기를 돌이켜봐도 부끄럽고, 창피하고, 아프고, 처참한 순간들이 많았다. 그렇지만 그 시간속에 배울 수 있는 선생님이 계셨고, 함께 웃고 우는 친구가 있었고, 아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아마 우리 모두가 어둠의 시간속을 보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있진 않을까?
7. 다른 이를 이해하는 일도 좀더 깊이 있게 말이다.
*덕질(어떤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여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파고드는 일)
*덕후(일본어 오타쿠를 한국식으로 발음한 '오덕후'의 줄임말, 현재는 어떤 분야에 몰두해 전문가 이상의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
*성덕(성공한 덕후를 줄여 이르는 말)
*덕업일치(자기가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직업으로 삼음)
*팬아(팬이 아니어도 저장)
*탈덕(벗을 탈+덕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