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어 주는 동동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에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 하리랴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랴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에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 서 정 주 -
당신에겐 지금 볼 수 없는 사람이 있으신가요?
얼마 전 남북이산가족상봉이 있었는데요
40년~60년만에 다시 만나게 된 노부부에 이야기부터
아기의 모습에서 머리가 희어진 모습으로
다시 본 가족에 이야기 부터..
우리는 그리움이 뼈에 사묻힌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얼마나 그리움이 컸으면 그게 뼈에 새겨지는 것일까요
사랑하는 사람이 먼 곳에 있으면
그리움에 그 사람을 보고 싶어 서글퍼집니다.
자식을 먼저 떠나 보낸 부모의 그 심정을
제가 어찌 알 수 있을까요?
아마 그리운 사람을 다시 볼 수 있는 상품을
판다면 수억만금을 주더라도 그것을 구입하려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그리움은 살아가는 자의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에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어느 날 그리운 사람이 생각난다면
그땐 그리운 사람을 한번 그리워 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