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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이 Oct 23. 2024

디지털 시대의 메시지 전달자를 꿈꾸며

미디어 교육사 도전기

"디지털 시대의 메시지 전달자를 꿈꾸며 - 미디어 교육사 도전기"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미디어 교육사 자격증은 나의 오랜 꿈을 다시 일깨웠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행하는 이 민간자격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위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이다. 10년 전 미디어 강사로 활동했던 경험이 떠올라, 가슴 한켠에 잠들어 있던 열정이 다시금 깨어났다.


준비 과정은 생각보다 수월했다. 별도의 교재 구입 없이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600페이지의 학습자료로 독학이 가능했다. 방대한 분량에 잠시 주춤했지만, 블로그에 공유된 선배들의 경험담을 나침반 삼아 한 걸음씩 나아갔다.


약 2주간의 집중적인 학습 끝에 대전으로 향했다. 서울과 대전, 두 시험장 중 조금이라도 가까운 대전을 선택했다.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이어지는 긴 시험 시간에 잠시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필기시험을 치르면서 든 생각은, 교재의 큰 틀을 이해하고 중요 내용을 숙지하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는 것이었다.


다만 실기시험은 예상보다 난도가 있었다. 교육학을 전공하지 않은 탓에 수업교안 작성이 막막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시험을 마치고 나왔을 때는 어느새 석양이 하늘을 물들이고 있었다.


돌이켜보면 미디어 강사 시절의 추억이 내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청소년 분야라는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된 계기이기도 했다. 내게 있어 미디어란 '메시지' 그 자체다.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이 저마다의 메시지를 품고 있다. 식사 후 커피 한 잔조차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합격이라는 관문이 남아있지만, 이미 도전을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미디어 교육사로서 앞으로 어떻게 하면 이 다채로운 메시지들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그 고민의 여정이 즐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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