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어 주는 동동이
그대여, 이제 그만 마음 아파해라.
- 안 도 현 -
지하철 한가운데서 울음을 터트린
한 사내를 아시나요?
빽가방 하나 양 어깨에는 크로스백 손에는 에코백 많은 짐을 들고 지하철을 걷다, 느린 나를 앞서 가는 사람들을 보며 짐이 무거워 울컥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내 손에 있는 짐은 사라지지 않고 무게만 더해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앞서 나아가는 데, 난 이 무게가 견디기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안도현의 별빛을 보았습니다
한 구절 뿐이지만 그걸로 충분했습니다
눈물을 닦고 다시 나아갈 힘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