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어 주는 동동이
나는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뒤일수록
더욱 공허를 느끼기 때문이다
많은 말이 사람을 얼마나 탈진하게 하고
얼마나 외롭게 하고 텅비게 하는가
나는 침묵하는 연습으로 본래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내 안의 설익은 생각은 담아두고
설익은 느낌도 붙잡아 두면서
때를 기다려 무르익히는 연습을 하고 싶다
다 익은 생각이나 느낌일지라도
더욱 지긋이 채워두면서
향기로운 포도주로 발효되기를 기다릴수 있도록
침묵하는 연습
비록 내 안의 슬픔이건 기쁨이건
더러는 억울하게 오해받는 때에라도
해명도 변명조차도 하지 않고
무시해 버리며
묵묵하고 싶어진다
그럴 용기도 배짱도
지니고 살고 싶다
- 유 안 진 -
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시우..ㅣ...아니아니아니아닙니다.
이런 말하면 또 보수니 진보니
빨갱이니 뭐 이런 말이 나올꺼 같습니다.
세상에 100%가 어디 있겠습니까?
두세계가 있다면 우린 한 세계에서만
사는 것이 아니라
두세계를 교차하면서 살아갑니다.
이것에 대한 말이 너무 많습니다.
물은 꼭 필요하지만
물이 넘치면 홍수가 되고,
파괴가 되어집니다.
말도 그렇습니다.
필요한 말은 해야겠지요.
하지만 여기저기 말만 많아진다면
그것이 무섭게 변할까 사실 조금 두렵습니다.
지혜가 있다면 말을 하겠지만
설익은 내 느낌과 감정과 생각과 지식보다는
내 안에 담아두고,
숙성시켰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