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어 주는 동동이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청룡(靑龍) 흑룡(黑龍) 흩어져 비 개인 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 나루에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 장수 되라네.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산서리 맵차거든 풀 속에 얼굴 묻고
물여울 모질거든 바위 뒤에 붙으라네.
민물 새우 끓어 넘는 토방 툇마루
석삼년에 한 이레쯤 천치(天痴)로 변해
짐부리고 앉아 있는 떠돌이가 되라네.
하늘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고
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 신 경 림 -
고등학교 시절 부터 내 꿈은 무엇일까
무지 고민했습니다.
학문에 뜻이 없기에 공부 할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돈을 벌만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사실 돈을 많이 벌고 싶긴 했습니다. 하하.)
초등학교 때 유도를 배워보았으나
운동은 힘든 것임을
알고 쉬이 포기하였습니다.
음악과 미술은 생각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은 공무원이 되라 하고
선생님은 대학을 가라 하고
선배들은 기술을 배우 라고 합니다.
다행이 적성에 맞는 것을 익혀
그런데로 이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찾았다 딱 !! 생각하니
그런게 아니었습니다.
사회복지를 공부하였는 데 이런..
사회복지 안에도 너무 많은 길이 있었습니다.
아동, 청소년, 장애인, 노인, 정신,
학교, 비영리, 공무원 등등..
참 내.. 이렇게 또 고민하게 될 줄은..
또 비슷한 사람 끼리 모여 무엇이 될까
고민을 합니다.
혹자는 돈 많이 주는 곳에 가라,
안정적인 곳에 가라 ,
공부를 해서 좋은 직장을 찾아보아라,
사회복지는 안된다. 딴 직장을 찾아봐라 등등
저마다 무엇인가 이야기를 합니다.
이렇게 주변이 소음에 가득 찰 때면
내면에 귀를 기울입니다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 나는 무엇을 할 때 행복한가, 나에게 최우선 순위는 무엇인가
이렇게 질문을 하다보면
선택할 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기가 힘이 듭니다.
아마 조급함 때문이겠지요?
쉬는 게 길어지니 삶의 패턴이 영
꼬이기 시작합니다.
7시에는 일어나던 일상이 10시가 넘어 시작됩니다. 아니 정확히는 12시쯤?
일찍 잠 들던 버릇은 영영 사라져
새벽2~3시는 되야 잠을 자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이 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직업군에 뛰어들고 싶지만 면접관과의 싸움에서 늘 패배하고 맙니다.
슬프고도 애통한 일이지요
이럴때 신경림 시인의 목계장터를
읽고 있으면 위안이 됩니다.
위 시가 서민의 애환을
담겨 있었다 배운것 같습니다.
다시 보니 서민의 애환은 잘 모르겠고,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긴 합니다.
난 뭐가 될까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