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어 주는 동동이
첫눈에 반한다는 말은
참 아름답다
첫눈에 반해보지 못한
사람이 어디 있을까
소리 소문없이 내리는
첫눈을 맞으며
마음을 열지 못할
사람이 어디 있을까
- 이 창 훈 -
눈 오는 새벽을 걸어보셨나요?
뽀그락 뽀그락 인적 없는 골목길에
저와 눈만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가로등의 주황빛깔이
고요함을 남기고
발자국을 통해 내가 걸어왔다는 걸
깨닫게 만듭니다.
처음 이라 첫,
이 단어가 주는 설레임을
오래토록 간직하고 싶지만
금세 잊혀져 가는 건 어쩔수 없나 봅니다.
여러분의 첫대학, 첫직장, 첫사랑은 어떠셨나요?
순식간에 지나가
소중했던 걸 잊어버리고 있진 않으셨는지요
오늘은 첫눈을 밞으며 첫마음, 첫뜻을 되새기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