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어 주는 동동이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안개처럼 몇 겹의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세월은 온전하게 주위의 풍경을
단단히 부여잡고 있었다
섭섭하게도 변해 버린 것은
내 주위에 없었다
두리번거리는 모든 것은 그대로였다
사람들은 흘렀고 여전히 나는
그 긴 벤치에 그대로였다
이제 세월이 나에게 묻는다
그럼 너는 무엇이 변했느냐고
- 류 시 화 -
나에게 물어보았습니다.
2015년 넌 잘 살았느냐고
2014년의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었느냐고
또 나에게 물어봅니다.
너를 위해서가 아닌
남을 위해 무엇을 하였냐고
너로 인해 한 사람이라도
나은 세상이 되었느냐고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할 말이 없어 주뼛거리는 내 모습이
안타깝거나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세월이 여러분에게 무엇을 묻던가요?
가끔 전 세월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지식in에 들어가봐...
하하...